김동수(42) 목사 가족
직업은 목사. 신과 인간의 중개자라는 그 위치 때문에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저, 독자 인터뷰 신청하셨지요?”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퀴즈큰잔치 응모엽서요? 아니면 지난달에 보낸 건가?” 아, 이 목사님! 퀴즈큰잔치도 푸시고 독자엽서도 여러 차례 보내셨구나. 왠지 한시름 놓였다. 정기구독 10년차, 베테랑 독자 김동수(42) 목사를 만났다.
초등학교 1·3·4학년이다.
학원은 안 보낸다. 학원에 보내는 것은 부모가 아이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다. 영어 성경도 읽히고, 일주일에 한 편씩 독후감도 쓰게 한다.
경남 진주시 공단시장에 있다. 신도는 10여 명.
4. 신도 수가 적다.
성경 교리에 따르면 신도가 많은 대형 교회는 존재할 수 없다. 예수는 가난한 자의 편에 섰고 권력에 저항했다. 추부길 목사가 청와대에 들어간 것, 김진홍 목사가 권력 주변에 있는 것 등은 모두 교리를 저버린 일이다.
정권의 종교 편향 비판 기사는 있는데 제대로 된 교회권력 비판 기사는 없다. 권력화·금권화된 대형 교회, 교회의 권력 세습 등을 성경 교리에 비춰 비판해보면 이념을 떠나 의미 있을 것이다.
안 좋다. 내가 사는 시장에만 대형 마트가 두 개다. 구매력을 넘어선다. 대형 마트, 작은 슈퍼, 재래시장 다 안 된다.
참여정부 시절 혁신도시 계획에 따라 대한주택공사가 들어오기로 하고 삽까지 떴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뒤집혔다. ‘지역 살리기’가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이니 …
2003년 ‘아체의 통곡’ 표지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남극·북극을 갔다온 지구온난화 시리즈도 인상적이었다. 요즘은 김연철 교수의 ‘냉전의 추억’을 챙겨 읽는다.
요즘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보다 개인의 문제를 많이 다루는 것 같다.
표피적인 보도기사를 넘어서는 통찰을 보여줬으면 한다. 독자에 대한 배려도.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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