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가희(19·부산국제외고)양
“네, 꼭 하고 싶습니다!!!” 독자엽서에 찍힌 느낌표가 3개다. 전화기를 들었다. 신호는 가는데 받지 않는다. 몇 차례 다시 걸어도 마찬가지. 이를 어쩐다? 음성 메시지를 남겨놨더니, 뒤늦게 전화가 걸려왔다. 시계는 밤 12시를 훌쩍 넘긴 뒤였다. 박가희(19·부산국제외고)양은 “자율학습이 이제야 끝났다”고 말했다. 허걱~!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는 대한민국 고3이다.
=아침 6시에 꾸물꾸물 기상. 수업 마치고 밤 12시까지 자율학습을 한다. 하루의 마무리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대체로 새벽 1시 반쯤이다. 11월13일 수능에 대비해 컨디션 조절하느라고 요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고3이 돼 ‘김명진 선생님’ 추천으로 보게 됐다. 처음엔 논술 준비가 목적이었는데, 요즘엔 자체가 좋아져 열심히 읽고 있다. 학교 기숙사에서 받아보고 있는데, 매주 목요일 책이 도착하면 공부는 제쳐두고 일단 기사부터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 책장을 넘길수록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이 느낌, 캬아~! 행복하다, 크크.
=정기구독 시작하고 나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촛불문화제를 다룬 특집 기사를 읽으면서 ‘음, 나도 행동에 옮겨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가봤다. 수많은 촛불들 중 하나가 돼 기뻤다.
=표지부터 차례차례 보는 스타일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 ‘박노자의 거꾸로 보는 고대사’나 ‘안대회의 조선의 비주류 인생’ 등 역사와 관련된 고정물을 좋아한다.
=‘인권 OTL-30개의 시선’에 포함된 ‘청소년’ 아닌가. 청소년 관련 내용을 더 많이 다뤄주면 고맙겠다. 인권에도 관심이 많다.
=불만은 없다. 만족하는 건 많은데…. 참, 북한에 대해 더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다. 아직 ‘우리’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잊어버린 지 오래됐다, 흐흐.
=친구들과 책에서 본 여러 문화재와 사찰을 보러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역사탐방’을 하고 싶다. 책 속에서만 볼 수 있던 걸 직접 보면 정말 ‘감동’일 것 같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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