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이야기 ‘계엄 베이징’을 통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구체적 기사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현지인들의 인터뷰로 구성한 것이 읽는 흥미를 높였다. ‘농민공’이라는 제도는 전혀 몰랐던 것이다. 중국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 내가 만난 중국인들에게서 이런 제도에 대해 들은 적이 없었다. 내게도 중국은 여행지 이외의 의미가 아니었구나 싶어 좀 부끄러웠다. 많은 농촌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면 발생할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통제’라는 방식밖에 없을까. 기사를 읽으면서 잠시 고민했다. goalps
금메달 몇 개, 종합 순위 몇 위?
200여 명의 선수들 누구나 올림픽을 위해 몇 개월, 몇 년 이상씩 피땀을 흘리는데 그들에게 금메달이 아니라서 안 된다는 식의 태도를 보여주는 ‘금메달 몇 개, 종합 순위 몇 위’ 하는 보도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베이징올림픽에 가려진 중국의 인권을 비판하기 전에 금메달과 종합 순위에 가려진 비메달 종목 선수들의 인권을 생각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합니다. 그게 이기 때문입니다. ‘책 속의 책’으로 묶인 ‘베이징올림픽 인사이드’가 에 숨겨진 국가주의가 아니길 바랍니다. 김경현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
‘한국의 장기 보수화는 없다’에 공감
얼마 전까지 일본에 있다 귀국한 사람으로서 특집 ‘한국의 장기 보수화는 없다’에 크게 공감합니다. 일본에 있을 당시 제 주변의 일본인들은 일본의 정치와 사회에 대해 별로 큰 관심도 불만도 없어 보였고, 저는 그것이 불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 특유의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사 덕분에 그러한 일본 사회 분위기의 뿌리에는 보수 세력 나름의 경쟁과 타협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일본 사회가 한국에 비해서는 불만이 ‘적게 생기는’ 구조를 가졌다는 것, 때문에 그 불만이 표면으로 크게 불거져나오는 일이 한국보다 적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물론 일본 특유의 사회 분위기 형성에는 선정적 보도만을 일삼으며 사회문제를 조직적으로 왜곡·은폐하는 일본 대중매체 등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고, 불만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사회가 정말로 건강한 사회일까 하는 의문도 생기지만, 어쨌든 한국의 ‘건강한 보수’를 자처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기사를 꼭 한 번씩은 읽고 마음 깊이 새겨주셨으면 합니다. dorothyinoz
한국의 장기 보수화는 정말 없을까?
제가 보기에는 박노자 교수가 비교하는 일본이나 미국, 영국의 보수주의와 이명박 정부는 격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이나 미국, 영국의 보수주의는 기본적으로 애국적 혹은 공익적 보수주의였다고 생각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나라가 잘돼야 한다는, 거기에 자신들의 정책과 노력이 일조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는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어느 누구도 이런 애국적 혹은 공익적 개념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호에도 나왔지만 자신들의 종부세를 줄이자고 2%를 위한 감세안을 서두르는 자들입니다. 요즘은 신문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2%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불행한 나라에서, 그 불행의 끝이 도무지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정말로 한국의 장기 보수화는 없을까요? 제발 그래야 할 텐데요. 허탕1(huhta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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