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의 열혈독자이자, 물 맑은 가평에 사는 ‘백수소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제도권 고1’이던 지난해 초 집에 무료로 배달되는 ‘주간OO’를 보다 보니 심층적인 시사주간지에 대한 갈증이 심해져 을 찾게 됐다는 만만찮은 소녀. “의 통렬한 비판의식에 한 수 배우고 있다”는 임세현(18)양이다.
1. 어쩌다 백수소녀가 됐나.
학교에서 공부를 강제로 시키고 행동을 통제하는 게 싫었다. 요즘은 인터넷 동영상 강의 등이 많이 발달돼 집에서 공부하는 게 더 쉽다.
2.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
청소년도 사회의 일원이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닌가.
3. 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꼭지가 있나.
‘인권 OTL-30개의 시선’이다. 다음주에는 어떤 억울한 사람들의 사연이 나올까 기대도 되고, 인권이 포괄적이고 거창한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4. 지면과 관련해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많이 다뤄주면 좋겠다.
5. 구체적으로 지적해준다면.
학교에서 빚어지는 여러 문제들도 있고, 예전에 이 다룬 10대 레즈비언 문제도 그렇고.
6. 대학 진학보단 다른 데 관심이 있어 ‘자율학습’을 하는 건 아닌가.
아니다. 대학에 가기를 희망하고, 다른 친구들과 비슷하게 공부하고 있다.
7. 혼자 공부하자면 외롭겠다.
말을 자주 안 하게 되니 우울해질 때도 있다. 해소법은 주말에 친구들 만나고, 여행을 다니는 거다.
8. 최근에 여행 갔던 곳 중에 마음에 남는 곳은.
지난 5월에 광주 5·18 유적지를 다녀왔다. 꼭 가고 싶던 곳이었는데, 예전에 글쓰기를 지도해준 선생님이 마침 그쪽으로 이사를 가셔서 시기도 맞았다.
9. 대학에 가면 뭘 제일 하고 싶나.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하고 싶은데,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못한다. 대학 가면 독자편집위원회에도 꼭 참가할 생각이다.
10. 에 꼭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사회에 물들지(?) 말고, 지금의 독창적인 색깔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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