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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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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문10답] 한결아, 백일 축하해!

등록 2008-07-03 00:00 수정 2020-05-03 04:25

▣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아기 때문에 밤낮 없이 힘든 아내에게 뭔가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합니다.” 이럴 땐 무조건 전화드려야 한다. 이번주 주인공은 에 지원을 요청한 독자 류창하(31)씨의 부인 안선희(37)씨다. 7월4일 백일을 앞둔 아들 한결이도 인터뷰 중간 우렁찬 울음소리로 한몫을 했다.

1.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백일 앞둔 아들을 두고 있는 주부다. 모바일 벤처회사 ‘다날’에서 일하고 있다. 아니, 휴직 중이다.

2. 정기구독은 언제부터?

신랑이 대학 때부터 정기독자다. 2005년 5월 결혼 뒤 함께 보고 있다. 우편함에 꽂혀 있으면 반가워 웃고, 화장실 갈 때마다 꼭 챙겨간다.

3. 최근 기억에 남는 기사는?

714호에서 다룬 산업은행 민영화 문제가 인상 깊었다. 민영화되면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4. 남편과는 어떻게 만났나.

남편이 우리 회사에 면접을 보러왔고, 난 사장님과 함께 면접관으로 들어갔다. 다른 분들이 하도 맘에 들어해서….

5. 첫인상이 별로였나.

남편은 나이가 실제보다 더 들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연애를 시작했다. 양쪽 집안 어른들이 처음엔 반대하셨는데, 잠깐이었다.

6.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최근 1년 반가량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남편도 같이 갔다. 연수 보낼 때 사장님의 ‘특별지시’가 있었다. 귀국 앞두고 ‘노력’ 많이 했다.

7. 이름이 뭔가.

한결이다. 돌림자가 ‘한’ 자여서, 여러 생각 끝에 지은 이름이다. 남편은 ‘한겨레’를 연상시킨다고 좋아한다.

8. 출산휴가는 끝났을 텐데.

육아휴직을 두 달 신청했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육아 대책이 없어 맘이 더 힘들다. 안심하고 맡길 육아 도우미나 시설을 찾고 있는데 걱정이 많다.

9. 에서 꼭 다뤄졌으면 하는 기사는?

직장여성 최대 관심은 육아 문제다. 안심하고 아기를 맡길 수 있는 기관을 정부가 관리·감독하는 제도가 정착되면 좋겠다. 이 관심 좀 가져달라.

10. 백일을 맞는 아들에게 한 말씀.

한결아! 의 수많은 독자들과 함께 네 백일을 축하하게 돼서 기뻐. 너도 크면 정기구독 꼭 해라. 이렇게 얘기하면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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