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한 언론사에 소속된 기자가 공개적으로 다른 언론매체의 팬임을 자처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춘천MBC 카메라기자인 김창식(38)씨는 예외다. 주변에 왕팬임을 자처하고 있다는 김 기자에게서 평가를 들어봤다.

1.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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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학번이고 대학에서는 심리학을 전공했다. 대기업에 2년 동안 근무하다가 회의가 들어 사표를 낸 뒤 1998년 춘천MBC 카메라맨으로 입사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아들 지윤(6)이가 있다.
2. 춘천에는 연고가 있었나.
아무런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내를 만나고 가정을 꾸리게 된 이곳 춘천이 정말 좋다.
3. 을 구독하게 된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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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께 기자협회에 등록된 뒤 ‘정론지를 살려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공감해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4. 최근 기억에 남는 기사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기에 모두가 기억에 남는다.
5. 즐겨 읽는 코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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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수의 ‘바르게 먹자’. 또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다 읽은 뒤에는 ‘아, 이런 관점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박노자 교수의 글도 좋다.
6. 보도에 불만은?
잘 모르겠다. 내가 비판적인 시각이 없어서인가….(웃음) 에는 동지의식 같은 게 느껴진다. 삶의 트렌드나 생각에서 주변 사람들과 내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내가 잘못된 것일까’라고 생각하며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에서는 ‘그게 맞다’는 기사가 나오니 참 좋더라.
7. 불만을 얘기해달랬는데.
음…. 다시 생각해봐도 아직은 없다.
8. 그럼 다른 잡지와 비교해달라.
다른 매체는 잘 접하지 않아서….(웃음)
9. 에 바라는 것은?
변함없이 사람 냄새 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
10. 최근 광우병 논란으로 정국이 시끄러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는 그동안의 사고방식이나 성향에서 이미 예견됐던 것 아닌가? 결국 사람들의 선택이 중요한데, ‘아파트 투표’(706호 표지이야기)에서 다룬 것처럼 사람들의 욕심이 그를 찍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홍세화씨 말대로 존재가 의식을 배반한 경우인데, 그 사람들이 지금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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