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대학생 이한길(18)군을 로 이끈 건 아버지였다. 이군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서점에서 을 본다. 때로 사서 보기도 한다. 어쨌든 정기 ‘구독자’는 아닌 셈인데, 그래도 을 향한 애정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덕분에 논술 능력과 글쓰기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1. 당신은 누구?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대전의 한국정보통신대 공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2. 은 어떻게 알게 됐나?
과학고 1학년 때 이공계 쪽으로 편중된 교육을 받던 중 다른 정보를 접하고 싶어 아버지께 부탁드렸더니 을 추천해주셨다. “제일 투명하고 진실된 잡지”라며 “미디어의 왜곡을 넘어 올바른 세상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2006년 11월이었는데, 당시 특집 기사가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였다. 그 뒤 아버지께서 기숙사에 가져다주셔서 계속 봤다.
3. 아버님이 참 좋은 분 같다.
과 월간 , 을 꾸준히 보신다. 요번에 촛불집회 간다고 하니까 “가서 다치지 말고 맛있는 것 많이 사먹으라”며 용돈도 많이 주셨다. 하지만 할머니는 “아들도 데모 나가서 고생했는데, 이젠 손자까지 나간다”며 흥분하셨다.
4. 이 어떤 매체라고 생각하나?
나를 사회 참여로 이끌었다. 논술 능력과 글쓰기도 많이 늘었다. 기사를 읽으며 글쓰기를 따라해본다. 내용도 좋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편집이 마음에 든다.
5. 아쉬움이라면?
너무 다른 걸 강조하는 건 부담스럽다. 성적 소수자 문제 같은 경우, 더 발전돼야 하지만, 충분히 많이 다룬 것 같다.
6. 더 바라는 건 없나?
지면을 늘렸으면 좋겠다. 세계 뉴스를 더 다뤄줬으면 좋겠다.
7. 최근 판형이 바뀌었는데….
앗, 몰랐다.
8. 기억에 남는 기사는?
파업사태 보도가 좋았다. 최근 촛불시위 기사도 좋았다.
9. 형제는 어떻게 되는가?
한 살 위 누나가 있는데, 미술을 전공하고 있다. 누나도 대추리 사태 때 가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10. 여자친구는?
없다. 여자친구가 필요한가? 대학생이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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