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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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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89호를 읽고

등록 2007-12-29 00:00 수정 2020-05-03 04:25
BBK보다 대선 조망 기사였던 듯

BBK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검찰에 버금가는 수사력을 보여준 의 입장에서 지난 검찰 수사 결과 발표는 정말 맥 빠지는 일이었다. 이번호에서도 표지이야기 ‘드러나지 않은 3%의 진실’을 통해 사건의 의혹을 지속적으로 탐사한 것은 의미 있다. 하지만 제목만 BBK였을 따름이지 대선에 대한 전반적 조망 기사에 불과했다. BBK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첫 기사에서 끝이 나고, 그에 이어진 이야기들은 BBK라는 소재로 한 꺼풀 덮은 대선 이야기에 불과했다. ‘왜 경제에 표를 던지는가’는 이명박 후보의 불가해한 우세를 분석한 점에서 좋았다. <font color="#216B9C"> chaos419</font>

박노자의 ‘낙랑군은 침략자였는가’ 논쟁

요즘 비전문가들과 재야학자들이 한국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데 박노자 선생님도 끼어들려고 하는데 사실 전문적인 역사학도로서 착잡하군요. 우선 고조선과 연의 국경은 만주에 있었음은 역사적 사실에 가깝습니다. 우리 민족은 황해 연안에 거주한 동이족으로부터 띠를 이루고 살다가 화하족에게 밀려 그 띠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다 반도에 두루 퍼진 꼴이라 할 수 있습니다. <font color="#216B9C">eastofeden</font>

→ 저는 비전문가입니다만, 동이족은 중국의 입장에서 동쪽에 있는 민족들을 칭한 것이라, 우리 민족만 달랑 칭하는 이름이 아닙니다. 고조선과 연의 국경이 만주에 있었다 하셨는데, 박노자 교수가 그걸 부정하는 내용을 쓰지는 않은 듯한데요. 게다가 만주라 하면 그 범위가 어마어마해서 역사적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정확합니다. 박노자 교수야말로 거의 현재 우리가 가진 팩트 이상의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그 안에서의 해석을 보여주었습니다.<font color="#216B9C"> c5sol</font>

-→ 하지만 그런 소극적인 해석을 하다 보면 박 교수의 다음 글처럼 낙랑군의 실재조차 의혹 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와 같은 선진 문명이 조선에 설치됐다면 우리 민족은 다 중국에 동화됐을 것입니다. 별 근거도 없이 낙랑이 한반도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왜 그걸 인정하라는 건지요? <font color="#216B9C">eastofeden</font>

--→ 제가 알기로는 현재 고등학교 교과서를 비롯한 거의 모든 역사책에서 낙랑·대방 등의 한사군이 한반도에 존재했다고 기술하는데요. 모든 문화는 교류를 하는 법이며, 우리 고유 문화라는 것의 순혈주의도 허구나 환상에 불과합니다. <font color="#216B9C">c5sol</font>

돈 범벅 사교육 현장 잘 지적

기획 ‘대입 막판 초치기, 돌아버린 돈돈돈!’은 혼란스런 대입 제도에 대한 비판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돈으로 범벅이 되는 사교육 현장에 대해 적절한 지적해주었다. 뒤편의 ‘혼자 써도 잘해요’와 연결되어 친절한 기획기사였다.<font color="#216B9C"> ajiaji07</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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