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독자편지] 686호를 읽고

등록 2007-12-07 00:00 수정 2020-05-03 04:25
살인 미소에 연극 같은 기사까지

나올 거라 예상은 했지만 (길윤형 기자 말 따라) ‘살인 미소 날려주는’ 김경준의 ‘직찍사’가 표지 얼굴을 장식한 이번 표지이야기는 시의적절했다.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지겹다고 느낄 정도로 몇 회에 걸쳐 BBK 사건의 내막을 설명한 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일반 국민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쉬운 말로 풀이하지 않으면 선뜻 다가서기가 힘들다. 연극처럼 5막으로 나누어 제시된 ‘이명박과 김경준의 질긴 인연 5막’ 기사는 그 형식도 친절했다. chaos419

광고

우리의 출근길, 슬픈 자화상

강남역에 위치한 학원을 다녔습니다. 집이 수원인지라 지하철보다는 광역버스가 편리해 자주 이용합니다. 출발지에서 대여섯 정거장쯤 지나면 좌석은 금세 차버리는데 그럴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1시간가량을 서서 가게 됩니다. 사람들의 종착역이 대체로 서울이기에 자리가 뒤바뀔 일은 드물죠.

언젠가 밤 12시 강남역에서 버스를 탔는데 미처 앉지 못한 40대 후반 아저씨가 “수원 사람이 봉이야”라면서 돈통을 발로 차버렸습니다. 피곤에 절어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아저씨에 대한 연민보다는 차가 늦게 출발하는 상황에 불평을 늘어놓았지요. ‘출근할 때 가장 기분 좋은 일’에 대한 1, 2, 3위의 내용이 단지 웃기지만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기 때문이겠지요. 특집 기사, 잘 읽었습니다.
박하

광고

적자 운영에 자식들 ‘용돈’까지

이슈추적 ‘사장님이 부동산임대업은 젬병이셔’는 제목이 재밌어서 눈길이 갔다. 유능한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고 자신을 높이는 이명박이 이 무슨 일인가? 금싸라기 땅의 임대사업이 적자는 웬 말이며 부유한 자식들에게 용돈 삼아 주는 월급이 웬 말인가. 도대체 어디까지 막 나가려 하는지, 어디까지 밝혀야 한 인물의 실체가 드러나는지 알 수가 없다. 정치 기사 제목처럼 ‘도덕성은 왜 변수가 되지 않나’ 하고 묻고 싶다.seansun

이제라도 비타민 음료 대신 귤을

일하면서 피곤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으면 냉장고에 있는 비타민 음료를 먹곤 했다. 그 안의 비타민이 내 몸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하지만 안병수의 바르게 먹자 ‘비타민C란 이름의 첨가물’을 보니 그 비타민은 보통 식품에 들어 있는 것과는 다른 합성물이었다.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였다. 이제 드링크 음료보다는 겨울이 제철인 귤로 대체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ycdi0104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광고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