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이지영(20)씨에게 은 늘 ‘기숙사 친구’였다. “재수 시절에 기숙학원에 들어갔어요. 학원이 산간 오지에 있어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였죠. 이때 을 통해 외부 소식을 전달받았죠.” 대학에 온 지금도 그는 학교 기숙사에서 을 받아보고 있다. 똑같이 기숙사에서 받아보고 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천지 차이라고 한다. “이런 거죠. 이번 추석 때는 귀경길에 가족과 함께 차에서 ‘한가위퀴즈’를 풀며 담소를 나눴지만, 지난해에는 기숙학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었거든요. 물론 두 번 다 뽑히진 않았지만 그 과정이 고스란히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현재 한양대 사회과학부에 재학 중인 그는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2학년이 되면 신문방송학을 택할 예정이다. 이제 스무 살이라고 자신을 밝힐 수 있는 시간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그는 갈수록 기사들을 잘 이해하는 자신을 보며 ‘나도 성숙하고 있구나’를 느낀다고 한다. “중학교 때는 이해되지 않는 기사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요즘은 학과 공부와도 연관성이 느껴져서 더 재밌습니다.”
그는 좋아하는 코너로 독자면의 ‘나의 오래된 물건’을 꼽았다. “사람 냄새가 나는 코너라 좋아해요.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 보니 경제 관련 기사들에도 눈이 갑니다.” 영화나 뮤지컬 보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혼자보기’의 진수를 즐기는 편이다. “영화나 뮤지컬은 혼자 보면 집중도도 높아지고 기억도 오래 남는데, 사람들은 혼자 보는 것을 꺼리잖아요. 하지만 한 번 혼자 보고 나면, 다른 사람들을 점점 덜 의식하게 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사람 냄새를 좋아하면서 동시에 혼자만의 시간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묻어났다. “앞으로도 혼자만의 시간에 종종 사람 냄새나는 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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