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안녕하세요! 이주의 정기독자(에 뽑히고 싶은) 전주교육대학교 제21대 황학교지편집위원회입니다.^^” 위풍당당, 이메일을 통해서도 그 ‘기’가 느껴졌다. 어찌 연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교편위에서 22기 취재부 차장을 맡고 있다는 전주교대 06학번 신은비씨에게 말이다. “개인적으로 정기구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교지편집위원회의 이름으로 을 열심히 보고 있어요”라며 멋쩍게 웃는다. 무슨 대단한 비밀을 말하듯, “사실 우리는 누구보다 을 꼼꼼히 보고 있어요”라며 못을 박는다. 안 물어봤는데도 말이다.
교지편집위원회는 4개의 부서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중 하나인 교육부는 1학년 수습기자들에게 을 읽고 그것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는 숙제를 내준다고 한다. 편집부는 교지의 편집을 출판사에 맡기지 않고 자와 연필로 직접 하는데, 을 꼭 보고 감각을 익힌다고. “제가 소속된 취재부는 의 감각 있는 사진과 화보를 매주 보며 감탄한답니다. 선전부는 각 글의 디자인과 칼럼을 관심 있게 보고요.” 신은비씨의 자랑은 끝이 없다. 다만, 자랑의 주체가 교지편집위원회인지 인지 구분이 안 가 그저 듣고 있을 뿐이다.
‘교편위가 을 구독한 것은 아주 오래전 선배들부터였다’고 알려져만 온다고 한다. 얼마 전 편집실 정리 이후에는 2000년 이후에 나온 이 연도별로 묶여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한 학기에 한 번 교지를 낸다는 그들은, 2학기 교지인 45호 을 발간하기 위해 밤 10시까지 기획회의와 제작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고 한다. 위 사진은 21대 편집위원회의 마지막 기획회의 날 서로 울고 웃던 1년을 정리하면서 찍은, ‘마지막 가족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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