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장지연(27)씨에겐 671호의 ‘영어 수업만 하면 아이비리그’ 기사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 역시 국제대학원에 재학 중인 까닭이다. “물론 처해진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저도 영어로 수업하는 대학원을 다니며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다 보니 관심이 갔죠.” 그 역시 돈을 낸 만큼 학교에서 충분한 혜택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국제대학원들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짚어보길 바란단다.

670호 원샷 사진이었던 ‘까만 손님’도 그에게 친숙한 장면이다. 집 근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늘 마트를 드나들며 만나던 계산원 아주머니들인데 지금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죠. 내 동생 또래의 전경들 모습도 안쓰럽고요.” 강제연행 이전까지, 한밤중인데도 한낮을 방불케 하는 불빛들과 오락가락하는 주민들, 이랜드에 맞서 농성을 준비하려 모여 있는 사람들, 그리고 전경들…. 동네는 조용할 날이 없었단다. 그러다 보니 동네 주민들이 시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향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 일쑤였다고. “시위 현장에서 전경들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그들’을 욕하는 모습을 볼 때면 한숨이 나곤 했죠.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학부 시절 ‘우리나라 모든 잡지를 섭렵해 보리라’라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는 그는 요샌 정기구독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여러 잡지를 보다 보니 은 갖고 다니면서 보고 싶고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들더라고요.” 칭찬을 해줬으니 이제 숙제를 내줄 차례. “세상에는 혁명적인 일을 해내는 사람도 있고,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는 사람도 있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이 있죠. 이런 세 부류의 사람들에게 ‘알림이’ 구실을 톡톡히 해주세요. 무슨 일인지 알고 싶으면 만 펼치면 되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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