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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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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63호를 읽고

등록 2007-06-22 00:00 수정 2020-05-03 04:25
‘그 거리’는 위대했다

86년생인 나는 한국 근현대사에서나 배웠던 6·10항쟁을 에서 여러 기자들이 수필 형식으로 쓴 글을 통해 독특하게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쉽게 감정이입이 되어 수업 시간에 봤던 영상과 글이 연결되어 머릿속에 그려졌다. 만약 ‘그 거리’에 내가 있었다면 과연 이들처럼 내 삶을 던져 거리의 열기를 뜨겁게 할 수 있었을까? 그 시절에 목청껏 부르짖던 ‘민주’라는 외침이 현재 대학생인 나를 숙연하게 한다.
조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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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건재한 그들

대선 주자들의 6월항쟁을 다룬 기사를 읽어내려 가다가 눈에 익은 단체들의 이름을 만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20년 전 전두환 정권의 4·13 호헌 조치에 일제히 환영 성명을 쏟아냈다던 단체들이다. 이 단체들은 얼마 전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서도 약속이라도 한 듯 찬성의 한목소리를 냈다. 4·13 조치도 결단이고 FTA도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란다. 세월만 흘렀을 뿐 민주적 가치보다 이익만 좇는 세력들은 오늘도 여전히 건재하며 그때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듯하다.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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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쉬면 1년 번다는데

스포츠ON ‘부상투혼? 엔진을 쉬게 하라’는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 1등만을 바라보고 달렸던, ‘인간’이 빠졌던 스포츠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스포츠의 본질은 무엇일까’ ‘스포츠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를 생각하게 했다. 한 달을 쉬면 1년을 벌 수 있다는 말이 왜 그렇게 가슴 아픈지.
ycdi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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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현실부터 선진 복지까지

세계면 기사와 기획연재가 좋았다. 아프리카 난민캠프 르포를 통해 소말리아 난민이 살고 있는 에티오피아 난민촌의 비참한 현실과 에티오피아-소말리아 사태의 근원을 알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침공을 아프리카판 ‘테러와의 전쟁’으로 비유한 것이 적절했다. 기획연재 ‘선진 장애인 복지시설을 가다’에 소개된 바닥의 비상벨, 장애인 개개인에 맞춘 맞춤형 의자, 양손이 없는 환자들이 쉽게 문을 열 수 있도록 만든 센서가 부착된 벽 등은 진정 장애인의 입장에서 만든 시설들이었다. 그저 집단수용만 하면 된다는 식의 우리 장애인 복지시설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bb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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