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sun21@hani.co.kr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 한 교사가 자신이 정기구독하는 을 학교에 비치해 학생들 중에도 ‘홀릭’이 발생하고 있다는 첩보였다. 보다 못한 주위 사람이 그 선생님을 ‘이주의 정기독자’에 추천한 것. 연락처를 건네받고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전화를 받은 이는 전남 함평고 역사 교사 장용준(46)씨. 그는 자신을 “시골 고등학교에서 역사와 함께 ‘놀고 있는’ 선생”이라고 소개했다.

“좋은 책을 통해서 가치관이 변화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현재는 학교 도서관을 맡아서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는 데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죠. 이 도착하면 우선 제가 먼저 보고 도서관에 2주 동안 비치해놨다가 2주 뒤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선 학생(사진)이 챙겨서 집에 가져갑니다. 농촌에서 자기 돈 내고 잡지를 구독하기는 거의 불가능한데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그는 최근 ‘야스쿠니에서 내 이름을 빼오라’라는 기사를 본 뒤 ‘야스쿠니의 원혼을 고국으로’ 캠페인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역사를 전공했지만, 야스쿠니신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 그 문제점을 세세히 알 수 있었죠.”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관련한 문제들이 개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다뤄졌으면 한다고.
그는 창간호부터 정기구독을 했으나, 중간에 구독을 끊기도 했다. “잡지 이렇게밖에 못 만드나 싶은 생각이 든 적이 있었어요. 뭔가 매너리즘에 빠진 듯한 느낌이랄까. 현재는 디자인이나 편집, 기사의 주제나 분석력에 만족합니다. 주제들이 조금 소프트해진 감이 있긴 하지만요.” 앞으로 좀더 예리해졌으면, 우리 사회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라면 1년이 넘더라도 목소리를 지속해서 내어 개혁이 이루어졌을 때 기사를 종결하는 그런 잡지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도 말했다. 오늘도 그는 학교 도서관에서 제자들과 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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