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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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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52호를 읽고

등록 2007-04-06 00:00 수정 2020-05-03 04:24
지구 온난화, 이제 곧 우리의 차례

어느덧 ‘지구 온난화’는 친숙한 일상 용어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러한 재앙을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소비량을 볼 때 이 질문의 답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현재 진행 정도, 대책 등을 세밀하게 다뤄준 기획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해 상세히 설명한 덕분에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끔찍한 재앙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추상적이고 틀에 박힌 해결 방안 외에 현재 과학계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각종 해결 방안과 그 한계를 자세히 제시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현재 온난화가 한반도에 미치고 있는, 앞으로 미치게 될 영향을 분석적으로 제시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아직 우리 일이 아니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나를 포함한 다수의 한국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구환모(hwanmo89)

투루판 유물 반환운동 시작된다

지난 표지이야기의 뒷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일본이나 유럽 열강, 특히 프랑스가 보관중인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프랑스를 비판했는가. 일본 역시 우리 문화재를 일제 때 마구 도굴해갔는데, 우리가 반환을 요구하자 엉뚱한 구실을 들어 거절해 우리를 분노케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외국 유물을 보관하고 반환하지 않는다고 하니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가 당당하려면 외국 유물을 본국에 조건 없이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유물을 빼앗기는 것의 고통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다른 나라에 똑같은 행위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바다여행(dark0man)

디카 속, 필카의 재발견

지구 온난화의 답답한 기사를 읽은 다음 넘긴 책장의 사진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사진들의 색깔이 망막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편리함과 저렴함으로 무장한 디카로 찍은 사진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항상 뭔가 아쉽다고 느꼈던 것들이 그곳에 가득했다. 디카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필카로 돌아갈래’ 외치는 것은 단순히 옛것에 대한 향수만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드럽고 따뜻한 그 무언가가 잇기 때문이다. 필카의 신중하고 정성스러운 사진찍기는 그때의 기억까지 담고 있기에 더욱 값지지 않은가. wizardhp

박노자씨의 편협한 일방통로

이미 박노자씨의 책을 통해 한국 사회의 어두운 점과 반기독교적 사상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기독교의 소수 종파를 마치 기독교 자체인 양 왜곡해 주장하는 평화론은 문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인으로서 산상수훈과 다시시 프란체스코의 평화 사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그러나 “조선을 성서 위에, 성서를 조선 위에”라고 주장한 김교신 선생처럼 이 시대의 기독교인들은 당연히 국가와 민족의 생존을 우선시하면서 가치관을 지켜가는 균형을 유지하는 데 힘써야 한다. 김해솔(haiso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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