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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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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정기독자] “보안전문가, <한겨레21>을 분석하다”

등록 2006-11-24 00:00 수정 2020-05-03 04:24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모니터를 바라보는 눈이 빛난다. 중학교 때부터 안철수씨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일찌감치 컴퓨터 보안의 세계에 입문했다는 차민석(29)씨. 긴 인연 끝에 지금은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의 주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냉철해 보이는 그가 곁에 두고 사랑한 매체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

“대학 새내기 때 공대 안에 있는 환경운동 동아리에 갔다가 을 처음 봤어요. 벌써 10년 전인데 그때 받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동안 진리라고 여겼던 것들이 거짓일 수 있다는 걸 최초로 알게 해준 사건이었으니까요.” 그 뒤로 자주 챙겨 읽다가 4년 전부터 마음먹고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이유는? 첫째, 회사원이 되니 일이 밤늦게 끝나 평일에 가판에서 챙겨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둘째, 이제는 정기구독료를 한 번에 내도 허리가 휘청이지 않을 만큼의 경제력은 되므로.

그는 뭔가 하나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아주 심취하는 편이다. 도 그렇고 도자기 동호회, 넥스트 팬클럽, 사이코드라마 모임 등에 열심이다. 좋아하는 대상에는 늘 정성을 다한다고.

매주 을 받아들면 바이러스에 대응하듯 차근차근 꼼꼼히 처음부터 다 읽는 편이다. 그중에도 가장 관심이 가는 코너는 역사 관련 칼럼이나 기사. “무늬만 공대생이지 어릴 때부터 수학보다 역사 과목을 좋아했어요. 박노자 교수님이나 한홍구 교수님의 역사 관련 글이 제일 재밌습니다. 한 교수님의 글은 요즘 볼 수 없어 안타깝지만요.”

안타까운 일은 하나 더 있다. “지난 인터뷰 특강에 늦게 신청해 결국 대기자로 남아 강연을 못 들었어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일부 강연을 들었는데 미리 신청해서 갈걸 하고 후회했죠. 어찌나 재미있게 설명하시는지 들으면서 한참 웃고 몇 분은 책까지 사서 읽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에 던지는 따끔한 충고. “제가 컴쟁이다 보니 보안이나 컴퓨터와 관련된 기사에서 크고 작은 오류를 발견하곤 합니다. 좀더 전문성이 살아 있는 기사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부탁 하나 더, “넥스트 팬클럽으로서, 해철형 한번 인터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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