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우람 광주시 서구 치평동
‘스트리트파이터’를 기억하시는지? 요즘은 PC방과 플레이스테이션방 때문에 점점 사라져가는, 오락실에서 한때 주름잡았던 게임 스트리트파이터! 그 당시 추억을 담고 있는 카드이다.
카드의 뒷면을 보면 ‘1992’라고 선명하게 찍혀 있다. 올해 내 나이가 스물넷이니 어느덧 카드도 14년이 된 셈이다. 2006년부터 한해 한해 세어보니 1992년이면 초등학교 3학년 때다.

이 카드를 볼 때마다 어렸을 때의 풍경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학교가 끝난 뒤 부모님이 일하러 나가시고 아무도 집에 없으면 동네 친구, 형들과 함께 모여 어김없이 오락실에 가서 스트리트파이터라는 게임을 했다. 게임이 끝나면 일본어인지 영어인지 모르는 게임 속 구호를 외치며 게임 속 격투기 흉내도 많이 냈다. 그러다가 다치기 일쑤였다.
게임 속 주인공 이름들이 아직도 뇌리에 선명히 남아 있다. ‘켄’ ‘류’ ‘춘리’ ‘혼다’ ‘베가’ 등. 특히 ‘춘리’라는 여자 캐릭터의 치마가 굉장히 짧았던 게 기억난다. 어렸을 때 내가 짧은 치마를 볼 수 있었던 유일한 매체가 게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이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학교 주변의 문방구점에서는 어김없이 관련 카드 뽑기가 성행했다. 그중에서 일명 ‘스페셜 카드’라고 불리는 반짝이는 카드가 대단한 인기였다. 이 스페셜 카드를 한 장 뽑기 위해 얼마 되지 않는 용돈을 쏟아부었고, 반짝이 카드 외의 것들은 가차없이 버림을 받아야만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욕망의 대상이 매우 단순한 것 같다. 멋진 카드 한 장에 모든 것을 가진 듯했으니. 지금은 내 책상 한쪽에서 형광등의 빛을 받으며, 아직도 그 찬란한 빛을 잃지 않고 뿜어내고 있다. 그 빛은 지금까지 각종 티켓, 영수증 수집으로 계속 영향을 주고 있으니 현재진행형이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특검, 오세훈에 1년6개월 구형…‘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트럼프 옆자리 이 대통령, 김혜경 여사 소개하며 “마이 와이프”

이진숙 “벌레 나온 피자, 그 조각만 바꿔주면 되나…장동혁 사퇴 이유 없어”

국힘 의총 “광역단체 7곳만 선거소청” 결론…장동혁에 전달

대형원전 2기 영덕에 짓는다…문 정부 중단 뒤 ‘부활’

오세훈 ‘시장직’ 운명은…내달 1심, 12월 대법서 결론날 듯

법원 “헌재 결정 안 내려 재판 중단, 기본권 침해 심사하겠다”…갈등 분출

“여보, 페라리 회장님이래”…김혜경 여사 “타보고 싶다”에 만찬장 웃음

‘음료 테러’ 개혁신당 부산 후보, 자작극 혐의…“이미 온라인 탈당”

공군사관학교 맘모스빵, 음료 1.5ℓ 식고문…인권위 “가해자 징계하라”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819829355_202605285037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