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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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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18호를 보고

등록 2006-07-28 00:00 수정 2020-05-03 04:24

소재 발굴의 폭을 넓힌 사도마조히즘 기획

평소 관심이 있었지만 일반 언론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사도마조히즘’을 대형 기획으로 담아내어 모처럼 더욱 관심을 가지고 표지이야기를 정독했다. 이 기사 소재 발굴에 노력하는 모습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상류와 하류 문화를 따지지 않고 다양성의 관점에서 문화에 접근하면 우리는 그만큼 삶의 폭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다. 그리고 그 문화가 지닌 본질적 특성에 집중해 내밀하게 관찰함으로써 삶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발견할 수 있다. SM테스트를 해보니 나는 사디스트로 판명났다. 다른 분들을 어떤 결과를 얻으셨을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재기발랄한 기획을 부탁드린다.

김선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국내외 현안이 급박한 지금, 어울리는가

이번 표지이야기가 적절한지 의문이다. 기사의 넓은 스펙트럼은 의 장점이지만 여타 중대한 시사 문제가 하루에도 몇 개씩 터지는 시점에 굳이 열세 쪽을 할애한 이유를 모르겠다. 학술적·사회적·문화적인 면을 포괄해 다루면서 오히려 산만한 느낌을 주었다. 차라리 사도마조히즘의 학술적 혹은 문화적인 면 중 하나에 집중해 다른 지면을 통해 얘기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다양한 시각은 지녀야 하겠지만 국내외의 정치·사회·문화적 정세가 시시각각 바뀌는 지금 ‘사도마조히즘’이 등장한 건 어색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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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괴물, 자본주의를 어찌하리오

한국 자본주의는 분명 문제다. 영화 에서 괴물의 정체가 한국 자본주의라는 영화 비평 기사를 잘 봤다. 한국 자본주의는 돈만 밝히는 배금주의에다 지나친 경쟁주의가 판쳐 낙오자에 대한 따뜻한 손길이 부족하다. 경쟁 체제에서 낙오된 사람이 일어서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안정망이 너무 없다. 자본주의는 말 그대로 자본이 많은 계급만 잘사는 체제인가 보다. 아예 자본주의를 버리고 사회주의를 하든지, 자본주의에 사회적 제한을 가한 사회적 시장경제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결합한 사회민주주의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지금 당장 자본주의를 버리고 사회주의로 가자는 것은 지나치게 급진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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