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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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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14호를 보고

등록 2006-06-30 00:00 수정 2020-05-03 04:24

과 함께 동티모르 섬에 가다

동티모르 사태에 대한 단독 보도가 실렸다. 평소 아시아 네트워크 등을 통해서 아시아를 심도 있게 다뤄온 이라 가능한 표지이야기였다. 정문태 기자의 바쁜 발걸음을 따라 동티모르 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여지없이 특유의 날카롭고 서늘한 문체가 빛난 기사였다.

그런데 반란군 지도자의 인터뷰가 ‘일반적인 질문과 충실한 답변’이라는 일반적인 얼개 대신 질문자의 개성을 충분히 강조하면서 일대일 대화를 하듯 진행됐다. 양자 간의 문답이 대치 국면처럼 보이는데 다소 객관성이 떨어져 보였다. 아울러 신생 독립국의 내란이라는 과정이 역사적 필연인지 궁금하니 차후 분석 기사를 기대하겠다.

이상기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신기하네, 가상 시나리오대로다

에서 한국과 토고전 가상 시나리오를 보고 놀랐다. 마침 한국과 토고전 경기를 보고 난 뒤였다. 먼저 한 골을 먹는 것부터 시작해 박지성이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수가 넣는 장면까지 거의 그대로 묘사돼 있었다. 2 대 1로 역전승하는 것까지 나왔다. 언제 발행된 건지 헛갈려서 잡지 앞표지를 여러 번 봤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글이었다.

twozero90

‘장애우’ 대신 ‘장애인’으로 표기하자

최근 ‘장애인’이 아닌 ‘장애우’란 표현을 쓰자는 주장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은연중 ‘장애우’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대선 때 어떤 후보가 공개적으로 쓰기도 했다. 좀더 친근함을 주고자 노력하는 것이겠지만 ‘장애우’란 표현은 장애인을 비주체적이고 비사회적인 인간으로 형상화한 단어이다. ‘여성’ ‘노동자’와 같이 사회 집단, 계층을 표현하는 단어는 1, 2, 3인칭 모두 가능해야 하는데, ‘장애우’는 타인이 장애인인 ‘나’를 지칭할 때만 가능하다. 1인칭에서 쓰기 어렵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환자’ ‘병신’에서 ‘장애인’으로 바꾼 경험을 곱씹어보자. ‘장애우’ 대신 ‘장애인’으로 표기하자.

김종국 경북 의성군 춘산면 효선리 ‘사랑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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