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은 대추리 사건을 외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대추리 주민들을 세금만 축내는 ‘나쁜’ 사람들로 여기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진실 보도를 해준 덕분에 조금은 맘이 놓이네요.” 독자 김동명(27)씨가 말한다.
그는 가판대와 서점을 이용했더니 자꾸 놓쳐버리는 호가 생겨서 정기구독을 맘먹고 있다가 2년 전 자취를 시작하면서 ‘이때다’ 싶어 구독 신청을 했다. 관심 있는 기사부터 골라보다 보면 새로운 호가 올 때쯤이면 안 본 페이지가 없게 된다.

“을 들고 다니면 뭔가 있어 보이죠? 어떤 사람이 읽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달라 보여서 한 번 더 쳐다보게 돼요. 하지만 때문에 멋진 남자를 운명적으로 만났다는 식의 에피소드는 아직까지 없네요.”(웃음)
서울대 외교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춘원 이광수를 소재로 졸업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일제 식민지 공간에서 그가 어떻게 조선 민족의 정체성을 구현하려 했는지 고찰하는 과제로, 이 논문이 ‘이광수를 위한 변명’에 머물지 않도록 고심 중이다. 그런 그에게 한홍구·박노자의 역사 칼럼은 큰 도움이 된다.
“논문을 쓰다 보면 ‘아 나도 기존의 역사 학습으로 인해 어떤 관점에 길들여져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두 필자의 역사관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움직이는 세계’나 ‘아시아 네트워크’도 전공 분야에 함몰될까 염려하는 국제정치학도에게 좋은 길잡이 구실을 한다.
“다른 분야의 책을 한동안 읽지 못하다가 얼마 전 한비야씨의 를 읽었어요. 예전부터 국제협력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는데 책을 보니 이젠 실행에 옮길 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에도 행군의 메시지를 전한다. “모두가 놓치고 있는 진실에, 발전의 가늘에 가려진 사람들에게 다가가주세요. 논조가 약해졌다느니 너무 진보적이니 하는 말들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요. 깨어 있는 언론의 대명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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