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군대 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현명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지난 3월 전역한 독자 신익주(24)씨는 “매주 진행된 정신교육 시간이 무척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는다.
“‘북한은 빨갱이, 미국은 고마운 국가’라고 도식적으로 말합니다. 사병 개개인을 한 인격으로 보지 않고 총과 같은 전쟁 도구로 여기는 듯한 시각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볼 수 있는 매체는 <국방일보>뿐. 친구가 종종 <한겨레21> 기사를 프린터로 출력해 우편으로 보내줬지만 체증이 풀리지 않았다. 아예 잡지를 통째로 보내달라고 긴급구조 요청을 보냈다. “그 친구가 지금도 무척 고맙습니다. 매주 가판대에서 구입해 부쳐줬거든요.” 지난해 7월 휴가 중 정기구독 신청을 하고 전역하던 날 <한겨레21> 12돌 기념 특대호를 받으며 제대를 자축했다. 이젠 정보작전과 보안담당관과 새벽 2시까지 <한겨레21> 구독 가능 여부를 놓고 옥신각신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은 내무반에서 보던 잡지를 영어학원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읽는다. 주한미군·대통령 관련 기사도 풀로 밀봉돼 있지 않다. “‘만리재에서’부터 읽어요. 내가 생각해볼 만한 문제가 뭔지 알려주잖아요. 솔직하고 대담한 필법도 멋있고요.” 한홍구 교수의 글도 충격적이다. “난 왜 20여 년간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죠.” 섬뜩하고 분할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2~3년 전과 색채가 많이 달라진 듯해 아쉽기도 하다. “문화 트렌드를 좇고 가독성을 높이는 건 좋지만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의 대변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차별성이 있었는데 약해진 것 같아요. 좀더 주관적인 목소리를 내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비해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려는 것 같아요.” 조금은 거칠고 투박하고 세련되지 않아도 괜찮지 않냐고 묻는다.
“저 정말 <한겨레21>에 나가나요? 너무 떨리고 기쁘네요. 앞으로 기회가 되면 독자편집위원회에도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멋진 모습 계속 보여주세요. 쭉~ 함께 호흡하는 독자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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