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구체적인 진로도 정해야 한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속깊은 얘기도 나누고 싶다. 다양한 체험들은 나를 살찌울 것이다.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는 이현구(24)씨는 휴학계를 냈다. 지금은 어디로 여행을 떠날지 구상 중이다.
“시간이 넉넉해졌으니 놓친 기사들도 다시 꼼꼼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즘은 화요일에 배달된 잡지를 늦어도 목요일까지 다 읽어낸답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수시로 꺼내어 보지만 역시 잠들기 전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볼 때 가장 맛이 난다고 한다. 조용하고 편안한 시간에 책장을 넘기고 있노라면 생각거리들이 하나둘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러나 전전반측하는 밤은 건강에 해로운 법. 천천히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든다.
그가 정기구독을 시작한 건 지난해 8월 군에서 제대하고 난 뒤다.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고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한겨레21>이 참 재미있습니다. ‘시노하라 가족의 8·15’처럼 참신한 기획기사들이 돋보입니다. 필력 좋은 기자들이 쏟아내는 칼럼들이야말로 읽을 맛 나는 글들이죠.” 이외에도 기존 언론의 단순한 외신발 기사와 차원이 다른 ‘아시아 네트워크’에 관심이 많다. 아시아인들의 삶에서 길어올리는 현장감이 매력적이다.
최근에 본 연극 한편 또한 그를 사로잡았다. 2인 극단 ‘꽃’의 <깨지는 얼굴>. 기존 연극과 달리 시각적 연극을 지향하면서 장르의 벽을 허무는 실험을 하고 있다. “작지만 힘있는 극단입니다. 현재 공연 일정은 없지만 내년 4월께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하니 배우의 진정성과 열정을 경험하고 싶은 <한겨레21> 독자분들에게 관람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는 <한겨레21>이 ‘상식’의 편에 서 있다고 믿는 독자다. “특히 한국의 민족주의는 끊임없는 성찰과 비판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어주지 않으면 위험해질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겨레21>의 노력이 무척 중요하죠.” 그는 잘하고 있는 이들에게 잔소리를 할 수 없다며 “잡지명은 ‘한겨레’이지만 ‘모든 겨레’를 다 담아낼 수 있는 잡지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기고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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