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주변의 권유로 정기구독을 시작한 김경화(34)씨. 강권이었냐는 질문에 “약권이었다”고 웃으며 답한다. “창간호부터 계속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5년 전에 정기구독을 시작했죠. 항상 다른 주간지보다 먼저 눈이 갔고, 주제들도 끌리는 게 많았어요. 초창기엔 정치 기사에 편중된 감이 있었는데, 점점 사회·문화 기사가 늘면서 잡지가 재미있어졌습니다.”
그가 특히 눈여겨보는 건 인물 기사다. “30대가 되니 ‘어떻게 하면 천편일률적인 삶을 피해서 잘 살아볼까’라고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들 이야기에 관심이 가게 됐고요.” 그래서 정말 도움이 됐는가 물으니 “종종 도움이 됐다”고 주저없이 답한다. 잡스러운 잡지는 생각의 군더더기를 쳐주는 가위가 되기도 한다.
사실 그의 가지치기 작업엔 한 가지 도구가 더 동원되는데, 그건 2년 전부터 즐겨온 재즈댄스다. 열흘이 못 가 그만둔 운동이 수두룩한 이들에게 ‘2년’은 큰 산처럼 보인다. “몸에 붙기까지 저도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석달쯤 됐을 때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그런 고비들을 넘기니 완전히 제 취미가 되더라고요. 몸에 집중하게 되고, 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죠.” 지난해 가을, 강사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이르렀다. “원래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는데 안락의 기차를 그만 못 타게 돼서, 취미를 직업으로 삼게 됐네요.” 본격적인 강습은 여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몸의 쾌활함을 즐기는 그에게 문자덩어리 주간지는 지루한 대화 상대로 보이지 않을까. “아뇨~. 손에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죠. 전철이나 버스를 탈 때는 이만한 게 없어요.” 대중교통의 벗 <한겨레21>,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지지율 비상인데 또 악재…민주, 신천지 집단가입 정황 확인

헌재 사무처장 “조희대 국감 불러 대법관 제청 물은 건 위헌 아냐”

민간건물 임차 27곳 내년 이전…‘행정수도 세종’ 2031년 완성

제주 차량서 40대 아버지·네살배기 딸, 숨진 채 발견

박지원 “패륜아 5인방 ‘장주김이한’ 퇴출해야”

법원 “국가가 윤석열 관저 공사비 못 받은 업체에 5억8천만원 줘야”
![[단독] 경찰, ‘한동훈 딸 전자책 실물·판매 부수’ 확보 못 하고 사건 종결 [단독] 경찰, ‘한동훈 딸 전자책 실물·판매 부수’ 확보 못 하고 사건 종결](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3/53_17918642508927_20261013501561.jpg)
[단독] 경찰, ‘한동훈 딸 전자책 실물·판매 부수’ 확보 못 하고 사건 종결

인천서 전자발찌 찬 50대 흉기난동…시민들, 의자로 막으며 제압
![버스기사 800원 횡령과 대법원장 업무추진비 [시론] 버스기사 800원 횡령과 대법원장 업무추진비 [시론]](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3/53_17918843008508_20261013503371.jpg)
버스기사 800원 횡령과 대법원장 업무추진비 [시론]

이 대통령 “흉악범죄 대응 체계 강화…중대범죄 위험 정신질환자 대책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