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구조조정이 말 되나
자영업자들이 갈 곳이 어딘가. 노숙자가 되란 말인가, 근로자가 되란 말인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자영업자가 됐는데 여기서 구조조정하겠다는 경제부총리의 발상은 너무한 것 아닌가. 장사가 안 되면 망하는 게 자영업이니 할 말은 없지만 매우 씁쓸하다.
내가 보기엔 자영업자의 70%가 적자 생활이다. 앞으로 얼마나 버티느냐를 얘기한다. 참고 견디다 보면 경기가 살아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에 하루하루 보내는 게 자영업자의 현주소이다. 지출이 많으면 망한다는 생각뿐이며, 실제 지출이 많았던 자영업자는 부도 처리되고 얼마 남지 않았다. 나 또한 한 가지 업에 매달린 지 30년이 넘었으니 베테랑이라 할 만한데, 요즘 울며 겨자 먹기로 하루하루 세월을 보내고 있다. 자포자기한 자영업자들을 위로는 못할망정 구조조정이라니, 그렇다면 다음에 갈 곳이 어디라 말인가. 가르쳐주기 바란다.
kkjseoulo1008
필리핀 여성에게 부끄럽다
한국 내 필리핀 이주여성 인권침해 실태조사에 나선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잘 읽었다. 만일 우리나라 여성들이 외국에 나가 살면서 가정폭력이나 성적학대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같은 국민으로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어떠할까? 위험한 발언이라 여겨지겠지만,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나라의 여성들이 우리나라에서 그런 대우를 받고 있다는 말은 잘 들리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사는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참 부끄럽다.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지연/ 대전시 동구 삼성동
달라진 전교조를 기대한다
전교조 새 집행부에 대한 기사를 봤다. 그동안 어려운 일을 많이 해왔지만 요즘 들어 학부모나 일반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고, 조합원의 사기도 떨어지고 있다고 느꼈는데, 이는 박경화 부위원장의 지적대로 ‘소수 명망가 중심의 운동’으로 치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연가를 내고 상경하여 정부를 상대로 극한적인 강경 투쟁을 하는 모습이 비춰지니, 많은 이들이 집단이기주의라 질책을 해왔다.
‘다시 박수 받는 전교조’를 내걸고 이번에 당선된 이수일 위원장에게 기대와 희망을 건다. 교육계의 개혁과제들을 우선순위를 정해 개혁적인 참여정부와 대화·토론을 하여 잘 풀어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학부모와 조합원, 많은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길이다.
남궁명/ 초등학교 교사·대전시 서구 변동
로봇청소기만 찾지 말고
직장생활 10년 하고 지금은 육아휴직 중인 두 아이의 엄마이다. 책을 받아들면 ‘김경의 스타일 앤 더 시티’를 즐겨 보는데, 무겁지 않은 주제로 나 같은 소심한(?) 여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대범하고 자유로운 독신 여성의 삶과 일상사가 진하게 묻어나는 기사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답지 않은 아슬아슬한 스릴이 더욱 한겨레답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번호의 ‘로봇청소기에 혹하네’엔 조금 반박하고 싶다. 집안에서도 취미와 능력을 가꿀 수 있고, 조금만 부지런하면 자신과 온 가족이 건강해지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데, 굳이 집 밖의 음식들을 사먹고 무언가를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제각기 자신의 삶의 방식이 있어 옳고 그름을 말하기 어렵지만 전통적으로 여성이 해온 일이라 일 자체가 평가절하되는 게 아닌가 싶어 의견을 보태봤다.
hyejin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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