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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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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호를 보고

등록 2004-10-29 00:00 수정 2020-05-03 04:23

좌우 양팔을 써야 건강해진다

‘노무현은 경제도 빨간색인가’를 읽고 아직도 우리 사회엔 구체적인 근거 없이 남을 두루뭉술하게 몰아쳐 비판하는 풍토가 많이 남아 있음을 느꼈다. 한국 사회에서 ‘좌파’의 개념은 분단 이데올로기에 용해되어 본질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빨갱이’와 동의어가 된 지 오래다.
이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느 분야에서나 좌우 이분법의 낡은 논리를 버려야 한다. 오른팔을 주로 쓰더라도 왼팔을 적절히 움직여야 몸의 균형이 잡히고 건강해진다. 한국 사회도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주된 지표로 추구하면서 좌파의 이념을 보완재로 수용할 정도로 성숙해졌다. 경제 정책을 놓고 추상적으로 좌파 낙인을 찍는 건 쓸데없는 소모전이다. 경제 불안감을 키워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할 뿐이다.
홍성봉

정치인은 경제 살리기부터 하라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고 좌파로 몰아붙이는 행위는 국민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 경제가 좌파면 어떻고, 우파면 어떻겠는가. 덩샤오핑 은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한다. 지금 중국은 천지개벽을 일으키는 용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쓸데없는 사상 논쟁과 말싸움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보수든 진보든 지금 정치인들이 특별히 하는 건 없다. 경제는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이고, 국민들은 점점 더 힘들어한다. 쓸데없는 논쟁보다는 다 함께 경제를 살리도록 힘써야 한다.
진금임/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대학로를 ‘뮤지컬 벨트’로

530호 ‘뮤지컬 쿼터 안 합니까?’를 읽었다. 나 또한 장기 공연이 가능한 전용극장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학로를 잘 이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학로처럼 한 지역에 많은 극장들이 몰려 있는 곳이 없다고 한다. 뮤지컬이 한국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장르라면 대학로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어떨까. 대학로의 실험적인 페스티벌이나 소극장의 연극도 함께 관중을 모을 수 있다. 공연장 환경이 안 좋고 언어적 문제도 있는데, 번역 작품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조금 더 창작 뮤지컬의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뮤지컬 마니아들이 홀딱 반할 대박 토종 작품을 기다려본다.
정여진/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비방하기 위해 ‘뉴스’가 있나

방송사간의 비방전에 관한 기사를 봤다. 공정하고 편견이 없어야 하는 언론매체들이 진흙탕 싸움을 하는 걸 지켜보면서 화합과 조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실망이 크다. 잘못한 점이 있다면 지적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이미 남을 공개적으로 험담하고 폄하하는 듯 비쳐지니 이는 공신력을 가진 방송사에서 할 일은 아닌 듯하다. 정치판의 계속되는 싸움에 지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사명감을 다시 한번 떠올려주길 바란다. 제대로 된 뉴스를 보내달라.
한상대/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국회 내 당직자들은 이해해줘야

‘여야 대표님, 근태관리 좀 하시죠’ 기사를 봤는데, 기자가 국회를 좀더 이해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국회의원 중에는 각 당의 주요 당직자도 있다. 국정감사 중에도 국가의 주요 현안들이 도처에서 진행된다. 당직자들까지 국감 현장에 매달려 있다면 누가 이런 일들을 판단하고 결정하겠는가. 대표나 총무마저 국감 현장에 묶어두는 걸로 우수 의원을 평가하는 분위기는 편협된 것 아닌가.
ohdh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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