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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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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호를 보고

등록 2004-08-12 00:00 수정 2020-05-03 04:23

미 대선과 한국 사회의 관계는?

미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몇년간 온 세계가 지긋지긋하게 미 패권주의에 시달렸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어느 해보다 미 대선에 관심이 간다. 그런 참에 표지이야기에서 대선을 앞둔 미국의 표정을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후보론을 중심으로 펼쳐진 기사를 통해 케리는 ‘심심한 사람’이고, 부시를 향한 적극적 옹호와 반대만이 난무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선거전에서 드러나는 미국인의 세계관이나 가치관, 그리고 미 대선과 한국사회의 관계 등이 자세히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현지발 기사들도 공화당과 민주당의 당원들 말을 직접 들어보지 않은 채 미국 내 여론조사와 언론보도에만 의존했다. 또 이 평소 한반도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을 잘 전달해주었는데 이번 표지이야기엔 한국 사회에 대한 얘기가 없었다.
-김경목/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박근혜 대표, 사과하라

‘박 대표, 도발해줘서 고마워’를 읽었다. 정체성, 친일 과거 청산, 유신독재, 정수장학회 문제 등 언젠가는 짚고 넘어갈 일들이 터져나와서 연일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부상한 만큼 자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들을 깨끗이 밝혀야 한다. 특히 유신정권 시절 퍼스트레이디로서 현실정치에까지 개입한 만큼 그에 대해 민주화·반유신 인사들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여태껏 박 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아버지 시절에는 어쩔 수 없지 않았냐”는 말로 모든 걸 정당화해왔다. 그래서 비판하는 이들에게 연금·징역·사형 등을 서슴지 않았던가. 민감한 사항들에 대해 진솔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용서를 구할 것은 구해야 한다.
-우윤숙/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소신 있게 언론 문제 파헤쳐야

‘신문은 망했다’를 읽고 신문산업의 현주소를 잘 알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겨레신문사가 처한 상황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사와 다른 신문사의 상황을 비교 분석해 서로의 장단점을 짚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았더라면 독자들이 좀더 공감했을 것이다.
아울러 은 TV·라디오 등 다른 언론매체의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회 공론의 장을 형성하여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써라. 앞으로도 의 소신 있는 기사가 사회에 밝은 빛을 비추길 기대한다.
-이원종/ 경기도 광명시 철산3동

동성혼과 동성동본 결혼

‘동성결혼 논쟁, 원년을 열다’를 봤다. 최근 법원은 동성간 결혼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을 보니 몇해 전 동성동본간 결혼을 금지한 민법 809조 1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던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생각났다. 이 결정으로 사실상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던 4만쌍 이상의 동성동본 부부들이 구제를 받게 됐다.
동성동본 금혼과 동성혼 문제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결혼 형태를 국가 권력이 금지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문제는 그것이 국가 권력이 금지할 만큼 반사회적이냐는 점이다. 동성혼이 사회에 어떤 해악을 끼쳤는가. 다행히 현행법 어디에도 이성간의 결혼만을 혼인으로 인정한다는 조항이 없다. 따라서 금지 규정이 명확했던 동성동본 금혼보다 오히려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어떤 제도도 인간의 삶 자체에 선행할 순 없다는 사실이다.
-이준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

유가가 급등한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내겐 70년대 말 오일쇼크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고갈이 예정된 석유에 휘둘리며 지낼 것인가? 이미 화석에너지는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매장량의 유한성 때문에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도 끝이 없다.
석유로 이룩한 경제발전과 산업 연관 효과를 유지하는 한편으로 환경친화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에 나서야 한다. 태양과 바람을 이용한 에너지를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태양에너지는 석유를 능가하는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무한성을 가지기에 세계 각국에서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도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강양숙/ 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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