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더 큰 시각에서 검토를 </font>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명분은 분명 타당하다. 그러나 군사적·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우리 국력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미국과 대응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얘기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 점은 우리가 미국의 파병 요청을 거절했을 때 과연 미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는가 하는 것이다.
은 동북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줬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는지도 알고 싶다. 또 아프리카 신생 공화국들의 상황을 보면 여전히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국가 운영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새로운 체제를 맞이한 이라크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들의 입장에서 한번 검토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hyo2girl
<font color="darkblue">파병의 이득은 무엇인가 </font>
여론과 상관없이 정부가 이라크 추가 파병을 사실상 결정지은 지금, 냉정하게 파병 이후 정부가 보여줄 모습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병사들을 미국이 벌여놓은 ‘더러운 전쟁’의 희생물로 내놓고 과연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어낼 수 있으며, 어떠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보여준 한국 정부의 미숙함과 무능력함을 생각한다면 과연 정부가 무고한 한국 병사들의 희생을 통해 어느 정도의 ‘국익’을 얻을 수 있을지 정말 의심스럽다.
- 전창우/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font color="darkblue">천도 찬성의 논리 보여달라 </font>
은 신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하여 독자들이 진짜 알고 싶은 게 뭔지 알고 있는가. 보수 언론들이 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보이는 이중성과 사실 왜곡은 분명 비판받을 일이다. 그러나 수도 이전이라는 사안 자체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독자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보는 수도 이전을 둘러싼 청와대와 보수 언론의 대립 문제가 아니다.
최근 들어 보수 언론들도 ‘천도론’이나 ‘국민투표론’과 같은 정치적 접근만이 아니라 수도 이전 반대 논리를 치밀하고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그들의 속내를 아는 독자라 할지라도 수도 이전 반대 주장을 극복할 만한 대응 논리를 꾸준하게 보도하는 언론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다른 보수 언론의 논리에 쉽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은 수도 이전의 타당성을 합리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신행정수도에 대한 보수 언론의 공격을 특집으로 다뤘다. 여론을 호도하는 보수 언론을 비판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독자들 스스로가 잘못된 논리에 맞설 수 있는 무기를 가질 수 있도록 여러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데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신광영/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font color="darkblue">‘티베트 찬양’에 가려진 모순들 </font>
개인적으로 평소 티베트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그들의 불교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또 티베트 불교가 한국 사회에서 명상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하게 소비되고 그에 대한 저술들도 범람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도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 박노자 교수가 ‘티베트, 악마에서 천사로’를 통해 티베트 불교의 유행과 찬사는 서구의 ‘낭만적 소비’를 통한 ‘긍정적 오리엔탈리즘’이라고 예리하게 비판한 대목은 우리의 티베트 바람에도 일침을 가한다. 그들의 불교와 달라이 라마가 왜 갑자기 ‘악마’에서 ‘천사’로 탈바꿈됐는지 서구적 시각과 정치적 동기를 잘 밝혀줬다.
그러나 한편으론 50년대 중국군의 침략 시절만이 아니라 지금의 티베트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의해 아픔과 모순을 만들고 있음을 세세히 밝혀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특정 불교 정파라는 종교적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그곳에 사는 민중들의 입장에서 본 소외와 아픔을 얘기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
- 권동희/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font color="darkblue">비데와 여성의 상관관계는? </font>
515호 ‘청결이라는 이름의 차별’ 기사를 봤다. 비데가 일부 여성에게 편향된 점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사실 여성의 신체구조를 보면 항문과 요도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세균 감염에 취약하다. 그래서 비데의 수요자로 여성을 가정하고 홍보전략을 펼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잘 맞지 않는 사례를 끌어서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 over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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