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정신차려야
한국 축구는 월드컵 4강 신화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특정 학교나 구단 출신들만 등용하기에, 유능한 한국인 감독도 ‘줄’이 없으면 성장할 수 없는 불합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히딩크의 성공은 선수조차 라인에 따라 선발하여 명단을 건네는 축구협회에 반대한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 축구 지원과 K리그 활성화 등 조직적 차원에서 축구협회가 나서서 끌어가야 한다. 인맥에 의한 감독·선수 기용은 더 이상 그만해라. 그리고 국가대표 감독에 대해 계속 간섭하기보다는 전폭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구단과 조정하고, 경기에 지면 들고 일어나는 축구팬들의 여론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사심 없는 노력이 있어야 한국 축구가 선진 축구로 편입된다.
김혜선/ 광주시 남구 주월동
중소기업 흔들기 이제 그만
특집 ‘하청 중소기업은 노예다’를 읽고 우리 중소기업들이 당하는 설움과 압박, 서글픔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자본금이 적어 조그만 기업으로 출발한 중소기업들은 법적·제도적으로 불리하고 대기업 농간에 턱없이 낮은 납품 단가를 지키면서 대금은 현금이 아닌 수개월짜리 어음으로 대부분 받고 있다. 중간에 대기업이 도산하고 부도가 나도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게 된다.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난관이 이렇게 뻔한데도 정부나 지자체는 나몰라라 식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 억울함과 분노를 어디서 풀어야 하는가. 이젠 대기업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과 종소기업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중소기업을 흔들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최영지/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소외된 이들에게 귀기울이자
1970년대 광산이 들어서고, 광산이 닫힌 지 20년이 지나서야 이타이이타이병을 의심받고 있다. 이 한적한 농촌마을이 최근 등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좀더 자세한 내막들이 드러나고 있다. 기사에서 보인 두장의 사진은 기사 내용을 다 읽지 않아도 야속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꾸부정한 허리, 비뚤어진 어깨선을 가진 할머니의 모습과 산화된 구리로 인해 흑보랏빛으로 물든 계곡물. 마을 주민들의 말못할 고통과 상처를 보여줬다.
기사를 읽으면서 소박한 시골마을 사람들의 딱한 사정도 안타까웠지만, 무엇보다 서운한 건 20년 동안 은폐됐다가 이제야 공개된다는 비극적인 우리의 현실이다. 예전보다 활자매체도 늘고 방송사들도 시끄럽게 전파를 쏘아올리고 있지만 소외 계층에 대한 기사들은 여전히 소수에 머물고 있다.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얄밉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어려움과 고통들을 담아내는 언론이 필요하다.
이화준/ 전남 해남군 해남읍
행정수도 이전은 ‘공약’이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하여 시끄럽다. ‘천도’라는 말도 나오고 국민투표 얘기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충청권에서 재미를 본 것은 사실이다. 지난 총선과 재보선에서도 열린우리당이 충청권을 싹쓸이해갔다.
노태우 정부 시절에도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놨다. 그 당시에도 반대 여론이 분명했지만 실제 지금 고속철도는 초기의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부산을 2시간대에 주파하는 놀라운 속도를 보여주면서 차츰 논란을 불식시키고 있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표을 얻기 위해 임시변통으로 만들어낸 것이어선 안 된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공약 그대로’ 실천돼야 마땅하다. 공약이 알맹이 없이 끝나버릴 경우 정부는 국민적 불신감을 증폭할 것이다. 공약은 ‘신용’이라는 잣대로 평가받아야 한다.
홍경석/ 대전시 중구 용두동
‘프리유어북’ 감사합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커가면서 자연히 책이 쌓이게 됐고, 책에 대한 소유욕도 컸습니다. 그런데 의 프리유어북 캠페인을 보니 제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은 공유하면 좋은 건데 욕심만 앞선 것 같습니다. 책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프리유어북 캠페인을 보니 제 책사랑이 불완전해 보입니다. 프리유어북 홈페이지(www.freeyourbook.com)에 가서 회원등록을 했습니다. 제 책이 자유를 갖도록 해준 프리유어북 캠페인에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책들이 자유를 얻길 기대합니다.
송호중/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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