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독자편집위원 8명의 각오
한성곤씨는 ‘약 하다가 빵’에 갔다. 제약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빵을 만들고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 강인경씨는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시골에서 살아봐야 되겠다 하여, 휴직하고 천안에 내려갔다. ‘서점 정기독자’인 김기홍씨는 제주에서 나서 현재 경상대 교육대학원에 다니며 교원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민씨는 대구의 대학생이고 임현욱씨는 서울의 대학생이다. 홍경희씨는 서울의 회사에 다닌다. 15기 반장 이미지씨는 6개월을 다시 독편위원으로 지낸다. 6개월 을 찌르고 보듬어줄 8명의 각오를 들어본다.
강인경 그간 ‘소리 없는’ 독자로만 지내다가 처음 용기를 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 혼자 읽고 생각하던 때와는 다른, 새로운 맛을 찾았다고나 할까? 앞으로 6개월이 엄청 재미있을 거란 예감이 마구 몰려오는 중이다.
김기홍 기분 좋은 부담이 생겼다. 이런 부담을 준 에 대한 보답으로 평소보다 더 까칠하고 삐딱한 안경을 쓰고 바라볼 계획이다. 그 안경에 맞는 말투도 덤으로 드릴 계획이다. ‘오렌지’ 아니 ‘아린쥐’ 수준의 까칠함은 아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통하는 ‘삐딱함’을 보여주겠다.
김정민 똑똑. 문을 두드려봅니다. ‘소통’과 ‘연대’를 다시금 확인하는 이 소중한 만남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오늘’을 잊지 않으면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다양한 시각들이 좋은 밑거름이 되어 이 한 뼘 더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윤이삭 얼떨결에 가장 어린 독자편집위원이 돼버렸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되, 독자의, 독자에 의한, 독자를 위한 이 될 수 있게 과감히 씹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미지 지난 6개월을 거치며 은 일상이 됐다. 독편위 모임이래야 겨우 한 달에 한 번뿐인데 잡지는 매주 매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기자 한분 한분은 오랜 지인처럼 익숙한 이름으로 변했다. 15기에 이어 16기 독편위원들도 또 내 일상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겠지. 쯧쯧, 천석 아니 ‘한겨레고황(膏肓)’ 될라.
임현욱 봄을 건너뛰고 찾아온 무더위 뒤에 시원한 봄비가 내렸다. 비정상적인 기후처럼 우리 사회에도 비상식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 속에서 은 시원한 봄비 같은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속의 봄비 같은 존재가 되려 한다. 때이른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신선한 자극을 주고 싶다. 때론 춥다고 느낄 정도의 자극을.
한성곤 독편위에 신청할 때의 설렘과 더불어 뽑혔다는 즐거움이 넘친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보다는 “잘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파란만장(?)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눈으로 다른 의견을 제시해서 조금이나마 을 더 알차고 유익한 우리들의 친구로 만들겠다.
홍경희 단순히 앎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일종의 실천을 요구하는 의 지식과 정보. 많은 독자들이 내용에 공감하고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평범한 생활인의 시선으로 읽고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겠습니다. 제가 읽은 것에 부합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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