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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박수칠까 분개할까

등록 2005-05-05 00:00 수정 2020-05-03 04:24

<font color="darkblue">10기 독자편집위원회 첫 모임… “크메르루주 인터뷰에 배경설명 아쉬움” “DMB·MP3 최신 조류 반갑네”</font>

▣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font color="663300"><한겨레21>의 소중한 골칫거리 ‘독자편집위원회’가 10기를 맞이했다.
4월26일 저녁 7시 서울시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5층, 상기된 표정을 한 위원들이 속속 도착한다. 전주에서 출발한 이만석씨는 설레는 맘에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오후 5시에 도착하는 바람에 신문사 자료실에서 <한겨레21> 복습 시간을 가지기도 했으며, 회사원 위성은씨는 4건의 업무 마감과 당일치기한 포항 출장에도 불구하고 헐레벌떡 달려왔다. 위원들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몸풀기는 시간낭비라는 듯 바로 <한겨레21> 청문회로 들어갔다.</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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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6633cc">박정호:</font> 553호 표지이야기 ‘태극기 세대가 휘날린다’는 탄생설화 2막2장의 구성방식을 취해 신선했다. 다만, 한총련 세대나 386세대와의 비교가 없어서 아쉬웠다.

<font color="6633cc">이효원:</font> 나 또한 태극기 세대다.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표면적인 특징을 다루다 보니 이 세대들의 생각을 깊이 다루지 못했는데, 태극기 세대의 인터뷰나 직접 쓴 글이 포함되면 좋았을 것이다.

<font color="6633cc">이만석:</font> 여러 청소년 단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장성을 살린 점이 좋았다. 그런데 오래된 민족주의나 구세대 민족주의자에 대한 인터뷰가 첨가되면 더욱 명쾌해지지 않았을까.

<font color="6633cc">위성은:</font> 그리고 ‘한·중·일, 민족주의의 욕망 속으로’는 다소 어려워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팝아시아주의’ 등 어려운 용어는 편집자 주를 달아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20대와 태극기 세대를 거의 동일시하는 듯한 뉘앙스는 마음에 걸렸다.

<font color="6633cc">박지현:</font> 553호 인터뷰 특강 ‘민족주의는 아편이다’는 박노자씨의 강연과 맥을 같이해서 주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그런데 태극기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해외여행·연수·유학·자원봉사 등으로 다양한 국제적 경험을 쌓고 있는 점을 지적하지 않았다. 앞으로 국제 감각과 민족주의와의 상관관계, 그리고 갈등에 대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font color="6633cc">곽동운:</font> 젊은 층의 투표율은 해마다 낮아지는데, 왜 태극기 세대라는 매우 정치적인 세대 구분이 등장하게 됐는지 그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토론해볼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

553호 특집 ‘어지러워요! MP3 춘추전국시대’는 <한겨레21>에도 전자제품에 대한 취재기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왔던 차에 등장하여 반가웠다. 음악시장에서 음반이 아닌 음원이 유통된다고 한 황재연씨의 기고문도 유익했다.

<font color="6633cc">박정호:</font> 기자들이 직접 전자상가를 방문해 MP3에 대해서 알아본다는 상황설정이 좋았다. 그러나 MP3 플레이어 제조회사인 아이리버, 애플, 삼성전자 등 차세대 MP3 플레이어 개발 상황이나 개발 계획을 알아보는 기사가 없었던 게 아쉬웠다. 또 554호 ‘DMB는 황금폰인가’는 DMB의 개념을 정리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유익했다. 그런데 첫 기사에서 DMB의 연혁은 흥미로웠으나 관련자들의 이야기가 길어진 느낌이다. 발전 순서별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

<font color="6633cc">위성은:</font> 위성 DMB와 지상파 DMB의 차이에 대해 좀더 상세히 설명해주었다면 이해가 훨씬 빨랐을 것이다. 수치의 나열과 딱딱한 그래프보다는 부드럽게 풀어쓴 내용과 가독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고민해달라.

<font color="6633cc">이효원:</font> 미래의 DMB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가 미약한 게 아쉬웠다. 현재 어떤 DMB가 출시되고 있고, 기종과 기능이 어떠한지 게재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DMB 역사에 대한 기사도 좋았지만, 그 뒤 이어진 DMB 체험기가 눈길을 끌었다. 아무래도 체험기가 일반인들에게 쉽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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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663300"> MP3나 DMB와 관련된 기사들은 얼리어댑터(Early Adapter)는 아니지만 최신 기술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에게 호소력 있는 주제이기에 호평을 받았다. 555호 ‘내 아이의 딜레마, 이중언어’에 대해서는 위원들간에 이견이 분분했다.</font>

<font color="6633cc">위성은:</font> 555호의 이중언어 교육 이야기는 술술 읽혔다. 그런데 표지에서 말한 ‘딜레마’는 나오지 않은 듯하다. 양편을 균형 있게 다루기보단, 조기교육의 당위성에 치우쳐 아쉽다. 그래도 현장 취재를 통한 생생한 접근이 돋보인다.

<font color="6633cc">이효원:</font> 다른 호와 달리 쉽게 읽힌 글이었다. 뉴스나 프로그램에서 많이 소개된 내용이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기사가 더 친숙하지 않았나 싶다.

<font color="6633cc">박지현:</font> 박노자 교수의 ‘내 앞에서 세계가 열린다는 것’은 그의 교육방법론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인물을 취재대상으로 삼은 듯했다. 내용도 부담스러웠는데, 대신 한국 사회에서 이중언어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 평범한 사례로 국제결혼 커플이나 외국인 가족들을 취재했으면 어땠을까.

<font color="6633cc">박정호:</font> 돈만 있다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럭셔리’형을 선택할 게 뻔한 상황에서 유형을 나눌 필요가 있었을까. 조기 영어교육의 문제점들, 이를테면 영어교육의 유무로 인한 경제적 격차 증대나 인격적 악영향 등이 더 자세하게 언급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font color="6633cc">이만석:</font> 적절한 사진과 최신 논문, 시각화한 도표 삽입으로 효율적이고 생생하게 정보를 전달해줬다. 그런데 소비와 기호로 분류를 시도한 김에 소외계층의 아이들까지 내용에 포함해줬으면 사실성 있는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font color="6633cc">위성은:</font> 556호 ‘킬링필드, 나는 말한다’는 팽팽하게 날선 긴장감이 살아 있어 인터뷰의 묘미가 느껴졌다. 내용이 어려움에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하지만 솔직한 질문과 답변에도 ‘진실’에 다가간다는 쾌감보다는 답답함이 가슴을 짓누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font color="6633cc">박지현:</font> 인터뷰를 그대로 기술해 “나는 (학살에 대해) 몰랐다”라고 일관하는 그들의 입장을 반영하려고만 한 것 같아 아쉬웠다. 현재 집권 중인 훈 센 총리나 시아누크 국왕의 입장도 언급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font color="6633cc">이효원:</font> 솔직히 ‘킬링필드’ ‘크메르루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번 기사는 인터뷰 형식으로 시작해서 더 눈길을 끌었다. 서술형 글보다는 딱딱한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이기에 좀더 쉬웠다. 그러나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인터뷰 내용 중간중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인터뷰에 앞서 캄보디아의 역사와 민주캄푸치아 혁명에 대한 기사를 언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75쪽에 있는 연대표는 정말 잘 봤다.

<font color="6633cc">곽동운:</font> 역시 정문태였다. 크메르루주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터라 누온 체아 등 당시 실력자들이 말문을 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평가할 만한 일이다. 훈 센 총리도 크메르루주 학살에 연관이 있다는 부분에서는 잠시 숨을 골라야 할 정도였다.

<font color="6633cc">이만석:</font> 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한번쯤 그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지 필요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킬링필드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건이었는지 설명해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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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6699"> △ 554호 'DMB는 황금폰인가' 는 "오랫만에 등장한 최신 기술 관련 기사라 반갑다" 는 의견이다. 555호 '내 아이의 딜레마 이중언어'를 읽은 일부 위원들은 "<한겨레21> 표지이야기로 신선했지만, 딜레마를 다루기보단 조기교육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세웠다"고 평했다.</font>

<font color="663300">설문조사로 푼 ‘여성정치 1년’ 특집 기사는 재미있고도 차분하게 정치권을 조망했다는 의견이다. 또 5월에 있을 <한겨레21>의 변신에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font>

<font color="6633cc">위성은:</font> 556호 특집 ‘여성정치, 그 동지와 적들’은 과격한 제목이 달렸지만, 내용은 차분한 논조로 풀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여성 정치인 8명을 심층 인터뷰했다고 하는데 그 노력이 더 드러나지 못해 아쉽다. 뒤에 이어진 ‘폼 안 나는 의원들의 시대’ 기사와는 연결고리가 좀 느슨한 것 같다.

<font color="6633cc">박지현:</font> 여성 의원 내부의 자체 평가만큼 외부 남성 의원들의 평가도 있었다면 좀더 균형 있는 시각으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지 않았을까. 또 일부 언급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국회의원의 일을 도맡아 하는 보좌진들의 성문제를 들여다보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font color="6633cc">박정호:</font> 설문조사가 흥미로웠다. 특히 김용갑 의원에게 반론의 기회를 준 것과 여성 의원들에게 주는 격려의 메시지가 좋았다. 설문조사를 통해 결과치만 얻은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통해 남성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이 특집을 빛내주었다. 또 무늬만 바뀐 국회를 꼬집어 말해줘서 시원했다.

<font color="6633cc">위성은:</font> 555호 문화 ‘소리 없이 자랐네, 노래운동의 새싹’은 잊혀져가는 노래운동의 계보와 현황을 상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지면개편 조언을 하자면, 문화 지면이 좀더 늘고 꼭지명과 사진 캡션 등이 눈에 더 띄었으면 좋겠다.

<font color="6633cc">허병민:</font> 554호 이슈추적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는 시의적절했다. 미국의 방식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우리나라 교육계가 본받을 만한 내용이 있다. 앞으로 외국의 모범사례가 담긴 비교·분석 기사를 자주 다뤄주길 바란다.

<font color="6633cc">박지현:</font> 법적으로 지정된 장애인의 날이 있었는데 관련 기사가 부족했다. 장애인 여성 성폭행, 정신지체 여성의 집창촌 화재 등 여러 사건사고가 있었고 행사들도 많았는데 <한겨레21>만의 시각을 담은 기사가 빠져 아쉬웠다.

<font color="6633cc">박정호:</font> 553호 창 ‘대리인생은 못해드립니다~’에서 밤낮으로 일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사진에 잘 담았다. 554호 통일로 ‘돈이라는 이름의 고속열차’에서 북한 시장이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잘 짚어냈다. 우리가 북한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 등을 덧붙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555호 ‘만리재에서’에 나온 새로운 고경태 편집장의 글, 잘 읽었다. <한겨레 21>에 대한 편집장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었다. 새 편집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과연 ‘젊은 티’를 어떻게 낼 것인지 지켜보겠다.

<table width="480"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tr><td colspan="5"></td></tr><tr><td width="2" background="http://img.hani.co.kr/section-image/02/bg_dotline_h.gif"></td><td width="10" bgcolor="F6f6f6"></td><td bgcolor="F6f6f6" width="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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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남아, 강철여인, 준비 끝!</font>

[10기 첫 모임을 마치고]

<font color="6633cc">박지현: </font> 국제결혼과 관련된 논문을 준비하면서 자료의 한계에 허덕일 때, <한겨레21>이 많은 도움을 줬다. 그때부터 제3세계 국가나 소외계층 문제를 다루는 <한겨레21>에 더 많은 기대를 갖고 지켜보게 됐다. 독자들의 비판을 달게 받는 <한겨레21>의 태도가 진실해 보여 참여하고 싶었다. 첫 모임에서 성실하고 즐거운 분들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여러 직종에 계신 분들에게서 다양한 경험을 얻어듣는 것도 즐거울 듯하다.

<font color="6633cc">이만석:</font> 편집장 칼럼 ‘만리재에서’를 읽으며 내내 궁금했던 만리재가 어디인지 드디어 알았다. 기차 타고 도착한 서울시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아래에 ‘만리동 지점’인 은행 하나가 있었다. 알고 보니 신문사가 위치한 고개였다. 아무튼 지난 3년 동안 잡지를 구독하면서 내 편협함을 깨는 데 도움을 준 <한겨레21>이 고마워 이렇게 나섰다. 많은 이들 앞에 이름을 드러내고 활동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더 늦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한겨레21>에 정직한 노력을 쏟아보고 싶다.

<font color="6633cc">박정호:</font> 10기라니, 대망의 두 자릿수 시대에 접어들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10기를 맞이한 독편위는 변하지도 않는다. 언제나 변함없이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는 위원들의 애정을 다시 한번 느꼈다. 멀리 전주에서 생업을 팽개치고 올라온 열혈남아, 마감 때문에 밤을 새워야 한다면서도 독편위에 참석한 강철여인 등 모두들 감동 그 자체였다. 9기에 이어 다시 10기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조금 가졌던 내 자만심들, 전부 버렸다.

<font color="6633cc">곽동운:</font> 9기에서의 활동이 참 유익했다. 그래서 다시 10기 신청을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주간지를 읽고 그것의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이 큰 공부다. 9기 활동을 마치는 소감에서도 말했지만, <한겨레21>을 위한 독자편집위원회는 종종 나를 위해 존재하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독자편집위원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는 일도 매력적이다. 이 좋은 걸 놓친다는 게 말이 되나.

<font color="6633cc">위성은:</font> 여러 번의 지원 끝에 드디어 됐다. 그러나 첫 모임부터 영 만만치가 않다. 회사 업무의 마감과 모니터링의 압박이 겹쳐서 밀려온다. 일과 춤에다가 치열하게 해야 할 일이 한 가지 더 늘었다. 그러나 지레 겁먹고 물러설 내가 아니다. 시민단체 간사나 공연 기획사에서의 경험도 꺼내어 기사들을 잘 살펴볼 예정이다. 아직은 모니터링이 소감문 수준이지만, 전문가가 아니라 철저히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서 보려고 한다.

<font color="6633cc">허병민: </font> 나는 잡식성 정보 수집가다.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서 관심 가는 분야는 가리지 않고 익혀왔다. 독자편집위원회에서도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을 마음껏 발휘하고자 한다. 사람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나의 대화법과 글쓰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광고회사 PD 출신 특유의 ‘기획력 있는 감성’을 잡지에 투영해 고민해보겠다.

<font color="6633cc">이효원:</font>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던 첫 모임이 끝났다. <한겨레21>과의 뼈대 있는 만남을 시작한 셈이다.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는데, 더 능동적인 독자가 되고 싶어 이렇게 나섰다. 나와 <한겨레21>의 발전을 추구한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닌가. 이참에 좀더 성숙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6개월간의 짧은 만남이지만 나 자신도 많이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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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td width="10" bgcolor="F6f6f6"></td><td width="2" background="http://img.hani.co.kr/section-image/02/bg_dotline_h.gif"></td></tr><tr><td colspan="5"></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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