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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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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의 토양에 힘 보태련다”

등록 2004-11-05 00:00 수정 2020-05-03 04:23

[9기 위원의 자기 소개]

김혁 : 지난 6개월간 꾸준히 기사를 모니터링했지만 그것이 과연 편집에 영향을 주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게 한두번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토론 내용이 반복되면서 내 생각도 정리가 돼간다. 이번엔 특정 사안에 집중해 관련 사항들을 정리하면서 조금 더 진전된 모니터링 성과를 얻어보려 한다. 범위를 제한하고 이슈의 크기는 키워보겠다.

곽동운 : 개인적으로 한반도와 관련된 주한미군 문제나 국방·통일·외교 문제에 관심이 있다. 특히 동북아 정세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심각한 문제에 관심을 갖느냐고 하지만 꾸준히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선 북한이나 군사 문제와 관련해 언론들이 차분한 태도를 지니기보단 도발적인 자세로 대중에게 공세를 가하는 경우가 있다. 은 사안들을 찬찬히 풀어나가길 바란다.

김무늬 : 꾸준히 매주 챙겨 꼼꼼히 읽는 게 쉽지 않다. 6개월간 독자편집위원회에 참가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커서 다시 오게 됐다. 칼럼들은 참 매력 있다. 그리고 안에는 풍부한 내용들이 들어 있기에 계속 탐독하다 보면 나의 세계가 넓어지는 걸 느끼게 된다. 독자편집위원회의 토론을 접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기에,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그 기회를 더 누려보고 싶었다.

김주경 : 어쩌면 나는 이 중 가장 수동적인 독자일지도 모르겠다. 이 창간하던 즈음엔 참 열심히 봤는데, 요즘은 가끔씩 출장을 가게 되면 가판대 앞에서 이나 을 하나 골라 사본다. 시사넌센스를 즐겼고, 주로 표지이야기를 주의깊게 읽어왔다. 시사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평범한 독자의 눈으로 에 대한 평을 하는 것도 의미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현미 : 89학번으로 대학 시절의 경험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회인으로 생활하느라 바빴다. 최근 직장 일 때문에 외국에 머물다가 국내에 왔는데, 다시 와서 접한 에 나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우리 사회가 좌우로 나뉘기보단 어우러져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여러 사람들에게 수용될 수 있는 가치를 주장하고 있는지,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지 살펴보려 한다.

박정호 : 꿈에 그리던 독자편집위원이 됐다. 기쁘다. 책임감도 느낀다. 나에게 세상을 보는 창이 되어준 이다. 6개월 동안 이 창을 깨끗이 닦는 창문닦이가 되려고 한다.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우리 사회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벌일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된다. 지역 사회와 관련된 내 일을 연관시켜 다양한 의견을 펼쳐보고 싶다. 이 10년 넘게 일궈온 다양성의 토양에 작은 힘을 보태려고 한다.

권동욱 : 인터넷과 저널리즘이 함께하는 일을 하고 있다. 철없던 새내기 시절부터 챙겨봤는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정기구독과 입소문을 내는 일 이외에 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선 셈이다. 예전부터 독편위 모집 공고를 보며 갈등해왔는데, 이참에 제대로 해보겠다. 의 남다른 시각과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 배울 점이 많은 시사주간지로 생각한다

김계정 : 학교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친다. 17대 총선이 치러진 다음날 결과를 놓고 다른 선생님과 논쟁 아닌 논쟁을 한 기억이 있다. 보수와 진보, 이분법적 분류 속에서 우리 사회는 이를 어떻게 수렴하고 있는지, 나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민이 된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교과서로 사회 현상을 가르치는 데 대해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내가 생활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독자편집위원회에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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