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의 가족과 친인척은 그다지 알려진 게 없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처럼 내로라하는 명문가도 아니고, 집안에 사회적 명망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아들들의 스캔들 탓이다. 어디 이번 뿐인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과 김영삼 전 대통의 아들 현철씨의 경우를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도 아들때문에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노 후보의 아버지 노판석씨, 어머니 이순례씨는 고향 진영읍에서 야산 돌밭을 개간해 심은 고구마와 영세민 취로사업장에서 내주는 밀가루로 연명해온 빈농이었다. 아버지는 76년, 어머니는 98년에 사망했다.
그의 삶에서 큰형 영환씨 자리는 아주 크다. 부산대 법대를 나온 영환씨는 그가 사법고시를 통한 신분상승을 꿈꾸게 한 계기가 됐다. 그러나 영환씨는 가난의 벽을 넘지 못한 채 73년 5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현재 누이인 명자(73), 영옥, 둘째형 건평(60)씨가 살아 있다. 두 누이는 남편과 사별한 뒤 평범한 노년을 보내고 있고, 건평씨는 고향 땅을 지키고 있다. 과수원과 벼농사를 주로 하는 건평씨는 “동생이 대통령이 돼도 고향땅에서 소로 늙어 죽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슬하에 아들 건호(29), 딸 정연(27)씨를 뒀다. 건호씨는 연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현재 고시공부 중이지만 잠시 경선운동을 돕고 있다. 홍익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한 정연씨는 국내 한 외국대사관에서 근무한다. 노 후보에게는 두 누이와 형들이 낳은 11명의 친조카가 있다. 모두 주부와 농부, 고등학교 교사, 목욕탕 주인, 웹에이전시 직원 등 평범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다만 둘째누이 영옥씨의 사위 정재성씨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인 권오석씨는 71년 옥중사망했고, 장모 박덕남(82)씨는 생존해있다. 처제 창좌(57), 진애(51)씨는 가정 주부이고, 처남 기문(47)씨는 부산의 한 시중은행 지점장이다. 이들 슬하에서 태어난 7명의 외조카 가운데 5명은 학생이고, 나머지는 각각 회사원과 교사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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