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나철원씨
전남 장성에 사는 독자 나철원(38)씨는 ‘지난 일’에 관심이 많다. 호사가라는 말이 아니다.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으로 민족문제연구소를 후원한 지 벌써 몇 년 됐다. 특히 친일 청산 문제에 관심이 많다. 역사 문제에 관심 많은 세 자녀의 아빠는 의외로 에 ‘더 가볍게’를 주문했다.
1. 왜 하필 민족문제연구소를 후원하나.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해보니 친일 청산에 한이 맺혔다. (민족문제연구소를) 지켜보니 뭐랄까 관변도 아니고 열심히 해서 후원하게 됐다. 후원한 지 5년쯤 됐다. 한 달 1만원의 후원에 불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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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홍구·박노자 교수의 칼럼을 열심히 읽었겠다.
그렇다. 역사 칼럼은 교과서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3. 최근 기억에 남는 기사는.
등록금 관련 기사다. 열심히 읽었다.
4. 자녀가 있나.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딸을 포함해 아이가 셋이다. 대학 등록금 문제는 정말 남 일이 아니다. 재밌는 건, 내가 대학 시절에 주장하던 내용들이 아직도 제기된다는 점이다.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은데도…. 우리 땐 교수들이 학생들한테 “헛소리한다”며 ‘먹어주지도’ 않았는데 요샌 언론·방송에서도 그런 주장을 전달하더라. 우리 땐 주장만 하고 끝났는데.
5. 소띠면 92학번이겠다. 그때 뭘 외치셨나.
전입금 문제다. 재단 전입금 문제는 법적으로 정해진 한도를 넘어 학생들 등록금을 학교가 안 쓰고 쟁여둔다는 것인데, 우리 때도 외쳤던 주장을 후배들이 여전히 하는 게 씁쓸하다. 그런 외침이 언론에 보도되고 이슈가 되는 걸 보면 재밌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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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즐겨 보는 고정 꼭지는.
‘만리재에서’. 지금 편집장 이름이 이제훈씨인가? 아무튼 편집장 칼럼을 챙겨 읽는다.
7. 가장 기억에 남는 이제훈 편집장의 ‘만리재에서’는.
갑자기 물어보니…. (웃음)
8. 이 꼭 다뤘으면 하는 역사 문제가 있나.
역사와 관련된 내용을 북한과 우리나라가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다. 가령 북한에서는 ‘광개토대왕’을 이러저러하게 가르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가르친다는 방식으로 비교해보면 어떨까.
9. 에 아쉬운 점은.
전문가가 아니라서 말하기 그렇지만, 표지 디자인이 늘 그렇다. 한 번쯤은 ‘아, 표지가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으면. 물론 시사주간지이기 때문이겠지만, 표지가 좀더 가볍다고 해서 내용이 가볍지는 않을 것이다. 배달이 오면 지역 청년회 사무실에 둔다. 다들 한겨레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이 그걸 깨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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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른 시사주간지와 비교하면 어떤가.
을 정기구독한 지 3년째다. 창간 때 보다가 절독한 뒤 근래에 다시 읽고 있다. 도 구독 중이다. 이 좀더 재미있다. 기자들이 (취재와 기사를) 풀어가는 맛이 낫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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