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여성 4명 가운데 자랑스럽게 브이(V)자를 그리고 있는 그녀가 ‘족구왕’ 성지연 선생님이다.
성지연(28) 독자의 목소리는 아주 씩씩했다. 경북 포항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그녀가 에 보내온 사진을 보라. 처음에는 축구 유니폼인 줄 알았다. 남다른 포스가 느껴졌다. 알고 보니 족구 유니폼이었다. 동네 헬스클럽에서 스트레칭만 해도 완전연소 되는 나로서는 축구든 족구든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사진 속 여성 4명 가운데 자랑스럽게 브이(V)자를 그리고 있는 그녀가 ‘족구왕’ 성지연 선생님이다.
=족구다. 초등 여교사 족구클럽 ‘발광’의 유니폼이다. 포항에서 근무하기 전인 2008년 경북 울진에서 근무했는데, 그때 동료 여교사들과 함께 팀을 만들었다. 이래봬도 전국대회에 나가 여성부 3위를 한 적도 있다.
=3팀 참가했다. 으하하. 우리는 창단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은근과 끈기로 하는 거다. 포항으로 근무지를 옮길 때도 울진에서 족구팀 만들 때 참여했던 멤버 그대로 함께 옮겼다. 다음주 말 경북 문경에서 경북대회가 열리는데 거기에도 함께 참가하려 한다. 우리가 포항 대표다.
=우리는 이기려 하는 게 아니라 즐기려고 한다. 직업 특성상 활동적인 걸 좋아한다.
=초등학교 교사다 보니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다. 체육 활동은 물론 모든 과목을 아이들과 함께해야 한다. 족구 멤버가 그대로 초등교사 연극모임 구성원이기도 하다. 울진에 있을 때부터 이렇게 함께 어울리다 보니 나이도 다들 비슷한데 아직 시집도 못 가고 있다.
=때가 되면 가지 않겠나. 누군가 먼저 결혼하거나 연애를 시작하면 그때부터 ‘줄도산’이 예상된다.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
=대학 진학을 결정할 때 수의학과 지망을 고민할 정도로 동물을 좋아했다. 운전을 하다 보면 로드킬당한 동물을 발견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름다운 동행이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대학 때 방송반 활동을 하며 과 을 함께 보기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선배가 구독하는 걸 훔쳐보다가 정기구독까지 하게 됐다.
=굉장히 좋다. 학교 교무실에 정기간행물이 많이 오는데 은 어떤 매체와도 비교할 수 없다.
=예전에는 사회 현실을 고민할 여유도, 이유도 없었다. 이제는 내 인생에 책임을 질 나이가 됐는데,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에서 을 나침반으로 삼고 있다.
= 디자인과 편집이 감각적이어서 좋다. 다만 스테이플러 제본이어서 ‘험하게’ 다루면 가끔 표지가 떨어진다. ‘떡제본’을 하면 어떨까. 또, 특정 주제를 재탕·삼탕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좀더 풍성하고 톡톡 튀는 기획을 봤으면 좋겠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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