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정(37)씨
신민정(37)씨는 다섯 살짜리 쌍둥이를 둔 주부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4년 전 부산에서 거제도로 이사왔다. 친척도 친구도 없는 타지에서 외로워하지 않고 씩씩하게 잘 지내는 건 아이 탓이기도, 아이 덕분이기도 하다. 엄마와 잠시도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방해를 받으며 어렵게 전화 인터뷰를 했다.
손이 많이 갈 나이도 지났고 두 아이가 서로 잘 놀기도 해서 3년 전에 비하면 덜 힘들다.
한 권씩 사다 봤다. 읽어보니 글이 내 성향과 잘 맞고, 한 권씩 사보는 것도 번거로워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3. 성향이 잘 맞는다는 건 무슨 뜻인가.
주장이 확실하고 돌려서 얘기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다른 신문이나 잡지처럼 어려운 말로 유식한 척하지도 않는다. 가끔 다른 매체를 보면 읽고 나서도 뭘 읽었는지 모를 때가 있는데, 기사는 분명해서 좋다.
4. ‘아름다운 동행’ 파트너로 다산인권센터를 지정했다.
연초 ‘운동합시다’ 캠페인의 ‘내게 맞는 시민단체 찾기’를 해봤더니 ‘인권 지킴이형’이 나오더라. 여러 번 해도 똑같았다. 그중 가장 관심이 가는 단체가 다산인권센터였다. 원래 시민단체 후원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을 보다 관심이 생겨 국제앰네스티에 기부금도 내고 있다.
5. 을 읽는 순서가 있나.
‘만리재에서’부터 보고 이주에 무슨 기사가 실렸나 쭉 훑어본다. 그 뒤 흥미로운 것부터 찾아 읽는다. 큰 기사보다 칼럼이나 한 쪽짜리 작은 기사를 먼저 읽는 편이다.
6. 최근 좋았던 기사는.
‘노동 OTL’을 재밌게 봤다. 못에 찔려가며 가구공장에서 일한 전종휘 기자의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나도 간다, 산티아고’도 재밌었다.
글쎄. 우리 집은 TV도 신문도 안 본다. TV는 아이들 때문에 안 보기 시작했고, 신문은 세상 돌아가는 꼴이 다 비슷한 것 같아 보지 않는다. 인터넷과 만으로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기에 충분한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보는 시각이 나와 다른 보수적인 남편도 화장실 갈 때 들고 가서 읽을 정도다.
다른 읽을 거리가 없어 보는 것 같긴 하다. (웃음) 잡지는 얇아서 읽기 편하고 정치 이야기도 많아서 그런지 잘 챙겨보더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때 실망했다. 아직도 FTA 협상을 왜 그렇게 했는지 궁금하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도 여전히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 다시 한번 짚어줬으면 싶다.
난 당근을 주기보다 채찍질하는 데 익숙하다. 기자님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라.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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