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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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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등록 2013-07-02 11:42 수정 2020-05-03 04:27

너랑 나랑은
말하자면은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아래는 지난해 가을부터 현재까지, 나름의 전술과 조직력으로 ‘필드’에서 열심히 뛰어다닌 어떤 ‘팀’의 인상적인 플레이에 대한 사후 기록입니다. 하나의 팀, 하나의 정신, 하나의 목표(One Team, One Spirit, One Goal)!
측면 침투(새누리당)
“(2007년 10월3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주장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대화록 존재한다.”(2012년 10월8일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공 돌리기(청와대)
“(NLL) 대화록을 본 사실이 있다.”(12월25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전원 공격(국정원, 새누리당, 경찰)
저녁 7시27분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접속해 ‘북괴가 박근혜 엄청 두려워하는 듯 ㅋㅋ’이라는 제목의 글 올림. “하긴 당연하겠지. 누구 딸이냐. 북한이 오죽 박정희싫어했으면 청와대로 특공대 파견했겠냐 ㅋㅋ? 근혜찡이면 ㅋㅋㅋ 북괴는 괴멸할 거다.”(12월11일 국정원 직원 김요원씨)
“대한민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증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12월14일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특별한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12월16일 밤 11시 경찰 긴급기자회견)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이 발표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짐)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 그리고 박근혜 당선
 
수비 불안
원세훈 원장 지시 사항 담긴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보도(2013년 3월18일)…원세훈 전 원장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4월29일)…국정원 압수수색(4월30일)…국정원 대선 여론 조작 및 선거 개입 의혹 사건 수사 결과 발표(6월14일)
 
반격, 그러나…(새누리당, 국정원)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취지의 발언 확인했다.”(6월20일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등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들)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전문 무단 공개(6월24일 국정원)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을 다 입수해서 읽어봤다. 대선 당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3시쯤 부산 유세에서 그 대화록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울부짖듯 쭈욱 읽었다.”(6월26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우리가 집권하면 까겠다.”(6월26일 권영세 당시 새누리당 캠프 상황실장)(#2012년 12월1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발언한 녹음파일 공개)
 

님의 침묵은 쭈욱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후?
 
니가 원하는 것들은 내가 다 줄 테니까/ 절대로 딴 데 가서 기웃기웃하지를마/ 니가 원하는 것들은 내가 다 줄 수 있으니까/ 자다가도 딴생각은 마/ 너랑나랑은(너랑 나랑은)/ 예~ 너랑 나랑은/ 말하자면은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사이니까)/ 예~ 그런 사이니까/ 말하기도 좀 그렇지마는/ 너랑 나랑은(너랑나랑은)/ 예~ 너랑 나랑은/ 말하자면은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사이니까)/ 예~ 그런 사이니까(장기하와 얼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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