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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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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아름다운 기예의 향연/영화가 끝난 뒤, 따라오는 음악/내 영혼을 위로한 음식들
등록 2011-10-20 16:35 수정 2020-05-03 04:26

똬리 트는 공간
영화와 건축이 교류하는 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건축설계사의 눈으로 본 영화는 때론 견고하고 때론 불안정하다. 어느 쪽이든 영화 속 집은 생각이 똬리를 트는 공간이다. 영화와 건축이 교류하는 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10월20∼24일 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미국 차드 프리드리히 감독의 가 선정됐다. 1950년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건설된 프루이트 아이고 아파트 단지의 불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장호·유영식 영화감독, 박재동 화백과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설계한 류춘수 건축사, 선유도공원을 설계한 조성룡 교수 등 감독과의 대화 자리도 풍성하다. 문의 02-3415-6863.







아름다운 기예의 향연
권번의 자선연주회를 복원한 공연 ‘조선 미인보감’

1907년 관가에 속했던 궁내부와 상의사 행수기생 몇몇이 모여 자선연주회를 열어 기예를 선보이고 그 수익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는 일이 있었다. 권번의 자선연주회를 복원한 공연 ‘조선 미인보감’이 10월23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예기 605명 중 373명이 보유한 잡가와 그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시조, 박접무가 무대에 오르며 광주조합에서만 보이는 기예로 를 그 시절 분창으로 재연한다. 16개 권번 중 가장 많은 예기가 속했던 한성권번과 대정권번의 기예는 김영기·김민경·김미선 등이 선보인다. 대구 대동권번의 마지막 전승자인 권명화 명인의 공연도 있다. www.ngugak.or.kr 참조.

영화가 끝난 뒤, 따라오는 음악
영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영화음악∞음악영화’

영화가 끝나도 음악은 뒤따라온다. 10월27~29일 서울 LIG아트홀 무대에서 영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영화음악∞음악영화’가 열린다. 소극장 공간에서 영화 상영이 있고, 영화의 잔상을 간직한 채 연이어 음악 공연을 듣는 자리다. 상업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영화로 홍상수의 , 이송희일의 , 박찬경의 이 각각 상영된다. 여기에 3인의 음악감독 정용진, 조브라웅, 이태원이 참여했다. 작품에 참여한 음악감독이 영화에 주재료로 썼던 음악 소스를 기본으로 한 음악 공연을 여는 식이다. 문의 1544-3922. www.ligarthall.com 참조.






내 영혼을 위로한 음식들인생과 음식의 인연 담은 성석제, 김어준 외

사랑과 동반했던 한 그릇의 카레,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서 만난 주먹밥, 결론 안 나는 소설 대신 속을 화끈하게 태운 빨계떡…. 결국 는 누군가가 인생의 한 대목에서 음식과 인연을 맺은 이야기다. 성석제, 백영옥, 김어준, 김창완 등 21명이 적은 는 마음을 달래준 음식 이야기다. 소울 푸드에는 등급이 없다. 소설가 성석제에게는 절밥일 수도, 여성학자 정박미경에겐 달밧일 수도 있지만, 김어준에게는 라면이고, 작가 조진국에겐 ‘이브콘’ 과자며, 다른 디자이너에게는 ‘참이슬’이지만 먹고 마시는 풍경만으로도 따스하게 마음이 데워진다. 청어람미디어 펴냄,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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