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종목별 육상 Athletic 금메달 47개
베이징올림픽의 슬로건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다. 올림픽에서 슬로건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24년이었다. ‘키티우스(Citius), 알티우스(Altius), 포르티우스(Fortius)’는 그대로 올림픽 정신이 되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라는 슬로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올림픽 종목은 육상이다. 모든 운동의 기본인 육상의 뿌리는 인간의 행위 그 자체에서 시작된다.
주인을 기다리는 메달만 47개로 올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많다. 육상에서 강국은 미국이다. 육상 경기는 늘 골리앗 미국과 시골 소년과 같은 다국적군과의 싸움이었다. 미국은 지난 아테네올림픽까지 육상에서만 금 305개, 은 229개, 동 182개 등 총 716개 메달을 가져갔다. 그러나 영원한 강자는 없는 법. 육상에서 부문별로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장거리는 케냐와 에티오피아, 투척 종목은 러시아와 동유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거리에서도 자마이카 선수들의 추격은 거세다. 미국은 베이징올림픽 육상 종목에 126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베이징올림픽 육상에서 남녀 차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기의 올림픽에서 여성은 차별 대상이었다. 처음으로 여성의 육상 참가가 가능해진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이었다. 그러나 뛸 수 있는 종목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여자 선수들의 지친 모습이 보기 안 좋다는 이유였다. 200m가 넘는 달리기 종목의 참여는 1964년 도쿄올림픽부터 가능해졌다. 여자 3천m 장애물 경기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 치러진다. 그래도 여전히 남자 종목의 메달이 하나 더 많다. 50km 경보는 남자 경기만 있기 때문이다.
육상의 꽃은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0m. 자마이카의 우사인 볼트(22)와 아사파 파월(26), 미국의 타이슨 가이(26)가 9초7대를 달리며 세계기록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최초의 9.6초대 기록 수립이 기대되는 볼트가 소수점 2자리 안쪽의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기록 경신 행진을 계속하는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24번째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가져갈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신바예바는 7월30일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슈퍼그랑프리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m4cm를 넘으며 23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자랑 ‘황색 탄환’ 류시앙과 쿠바의 다이론 로블레스의 110m 허들 대결도 관심을 끈다. 로블레스와 류시앙의 전적은 2 대 2. 베이징올림픽 기록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한국은 이봉주 선수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마틴 렐(2시간5분15초), 사무엘 완지루(2시간5분24초) 등 강력한 라이벌이 대거 참가한다. 코스도 평탄해 스피드 싸움에서 이들을 제쳐야 메달이 가능하다. 이봉주는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 획득을 바라보고 있다. 창던지기의 박재명, 세단뛰기의 김덕현 등 총 17명이 육상에 출전한다. 목표는 이봉주를 제외하면 10위권에 드는 것. 한국 육상은 아직도 달려야 할 거리가 너무 멀다.
● 베이징올림픽 육상 종목 국가대표
마라톤
감독 오인환(49·삼성전자)
남자 선수 이봉주(38·삼성전자) 김이용(35·대우자동차판매) 이명승(35·삼성전자)
여자 선수 이은정(27·삼성전자) 채은희(26·한국수자원공사) 이선영(24·안동시청)
경보
코치 이민호(44·삼성전자)
남자 선수박칠성(26·삼성전자) 김현섭(23·삼성전자) 김동영(28·광주시청)
여자 선수 김미정(29·울산시청)
세단/멀리뛰기
코치 수렌(47·아르메니아)
남자 선수 김덕현(23·광주광역시청-세단뛰기)
여자 선수 정순옥(25·안동시청-멀리뛰기)
창던지기
코치 카리(54·핀란드)
남자 선수 박재명(27·태백시청)
여자 선수 김경애(20·한국체대)
허들
코치 이정호(35)
선수 이정준(24·안양시청)
장대높이뛰기
선수 김유석(26·서울시청)
포환
선수 이미영(29·태백시청)
● 퀴즈:1988년 서울올림픽 입장은 한글 자모 순서를 따라 가봉이 두 번째로 입장했다. 맨 마지막 입장국은?한국. 자모 순서에 상관없이 개최국은 항상 맨 마지막에 입장한다.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는 항상 첫 번째로 입장하는데, 참가국이 늘면서 운동장에서 오랫동안 대기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순서를 바꾸자는 논의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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