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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야구] 아듀! 올림픽

등록 2008-08-08 00:00 수정 2020-05-03 04:25

2008 베이징올림픽 종목별 야구 Baseball 금메달 1개

야구에 베이징올림픽은 마지막으로 기억될 것이다. IOC는 지난 6월 싱가포르 총회에서 28개 올림픽 종목에 대한 전면적인 찬반 투표를 벌여 야구와 소프트볼의 탈락을 확정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 16년 만이다. 야구의 올림픽 탈락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올림픽 야구 비협조가 가장 큰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남자들만의 경기인 야구는 8개 팀이 풀리그를 벌여 4개 팀을 선발하고, 4개 팀이 다시 토너먼트로 경기를 벌여 메달 순위를 정한다. 올림픽 본선에 참가하는 8개 팀은 개최국, 북중미 2개국, 아시아 1개국, 유럽 1개국을 먼저 선발하고 올림픽 예선을 통해 나머지 3개국을 선발한다. 한국은 올림픽 예선에서 출전권을 획득해 8년 만에 올림픽 마운드에 서게 됐다.

본선 진출 8개 팀의 전력은 ‘4강 3중 1약’으로 요약된다. 올림픽 마지막 메달은 미국, 쿠바, 일본, 한국 4강의 토너먼트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올림픽 금메달을 세 번이나 가져간 쿠바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하지만 미국 역시 마이너리그가 주축이라고 해도 야구 종가의 체면은 갖추었다. 미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쿠바의 3연패를 저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야구 월드컵과 올림픽 미주 대륙 예선에서도 쿠바를 8 대 5로 제압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역대 최강이라는 일본의 전력도 막강하다. 야구 월드컵에서는 우승하면서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숙원을 야구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풀겠다는 듯 지원도 전폭적이다. 올림픽 기간 중 정규 리그를 중단할 정도로 ‘올인’하고 있다. 이승엽 선수의 한국 대표 합류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은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 3명의 좌완 선발로 좌타자가 많은 쿠바, 미국, 일본의 타선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이승엽-김동주-이대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다. 지난 7월27일 일본 리그에서 보여준 이승엽의 홈런포가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일지는 두고 볼 일이다.

또 발이 빠른 한국 선수들에게는 새롭게 적용되는 ‘연장전 승부치기’ 제도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 적용되는 연장전 승부치기는 연장 10회까지 승부를 못 내면 연장 11회부터는 주자를 1, 2루에 둔 상태에서 공격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타순까지 새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이 새 규칙에 거세게 저항했지만 수용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미국의 는 쿠바의 우승을 점쳤고, 한국 대표의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다.

● 베이징올림픽 야구 종목 국가대표

감독 김경문(50·두산) 코치 김광수(49·두산)
선수 임태훈(20·두산) 오승환(26·삼성) 송승준(28·롯데) 한기주(21·KIA) 김광현(20·SK) 류현진(21·한화) 봉중근(28·LG) 장원삼(25·우리) 정대현(30·SK) 강민호(23·롯데) 진갑용(34·삼성) 정근우(26·SK) 김동주(32·두산) 고영민(24·두산) 박진만(32·삼성) 이대호(26·롯데) 이승엽(32·요미우리) 김민재(35·한화) 이진영(28·SK) 이종욱(28·두산) 김현수(20·두산) 이용규(23·KIA) 이택근(28·우리) 권혁(25·삼성)


2008 베이징올림픽 종목별 소프트볼 Softball 금메달 1개

여자들만의 경기인 소프트볼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 12년 만에 “보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당하는 처지가 됐다.

소프트볼은 1887년 미국에서 시작된 실내 야구에서 발전했다. 소프트볼은 공격과 수비 전략 및 경기 방식 등이 야구와 비슷하지만 경기장이 작고 7회로 끝난다. 공은 야구보다 크지만 언더핸드로 던져야 한다. 1985년 7월 한국·일본·미국 등 3개국 팀이 국제대회를 열기도 했다. 국내에는 30여 개 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퀴즈: 올림픽에서 가장 먼 거리를 오가는 경기는?
사이클의 200km 도로경기. 육상에서도 가장 먼 거리를 가야 하는 경기는 마라톤이 아니라 50km 경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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