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리기]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물이 솟아나는 곳은 ‘샘’이라 불리며 땀이 솟아나는 곳은 ‘땀샘’이라 한다. 땀샘을 짜면 피부 밖으로 땀이 나온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겁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땀샘이 가득 찬다. 덥지도 않은데 나오니까 ‘식은땀’이다. 식은땀은 이마나 겨드랑이, 등골에서 많이 나온다. 교감신경 반사가 예민한 사람은 밥 먹을 때 소화기관 활동의 반사반응으로 역시 식은땀이 흐른다. 얼굴과 몸통에서 많이 난다. 그런데 몸의 온도가 올라가면 이를 식히기 위해 땀이 나는데, 이것은 ‘열받은 땀’이다. 열받은 땀 중에는 주위 온도가 높아서 나는 땀과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가면서 나는 땀이 있다. 날씨가 덥거나 사우나에서 나는 땀은 더워서 나는 것이므로 ‘더운 땀’이고, 운동할 때 나는 땀은 ‘운동 땀’이라 부르기도 한다.

뜨거운 욕조에 앉아 있을 때 저절로 술술 흘러내리는 수동적인 땀샘은 전문용어로 ‘에크린샘’이다. 이는 운동, 노동, 활동을 해야 나는 능동적인 땀샘인 ‘아포크린샘’의 상대적인 용어다. 온몸에 분포된 수동적인 땀샘에서 나오는 ‘더운 땀’은 수분 증발을 통해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이 더운 땀은 물과 소금, 칼륨, 중탄산염, 유산염, 요소, 암모니아 등 여러 전해질(피 속에 녹아 있는 광물질)의 혼합물이다. 땀을 흘리면 체온이 조절되면서 많은 양의 전해질도 함께 나온다. 우선 소금 성분인 염이 많이 배출된다. 그래서 이것은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간접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땀 속의 유산염은 탄수화물과 지방의 대사작용으로 생긴 물질인데, 이는 독성을 띠므로 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게 건강에 좋다.
땀 속의 요소와 암모니아는 단백질에서 생긴 노폐물이다. 이들이 몸 속에 축적되면 통증을 일으키는 통풍이나 혼수상태를 일으키는 요독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땀구멍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몸 속에 침입한 독성 물질, 세균, 바이러스 등을 몸 밖으로 몰아내는 일이다. 열은 몸 속 깊은 곳에 있는 바이러스를 피부 근처로 밀어내는 인체의 자연 방어 시스템이다. 그래서 열이 나면 땀이 나고, 땀이 나면 병의 원인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이다. 그러나 뜨거운 곳에서 5분 이상 땀을 흘리면 몸 속의 전해질에 불균형이 초래되고, 심하면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데 운동을 해서 나는 땀은 아무리 많이 흘려도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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