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섯 차례 미뤄진 등교가 80일 만인 5월20일 시작돼, 전국 2300여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4만5천여 명이 등교했다.
고3 학생들의 등교를 앞두고 경기도 오산시 청학로 오산고는 교사 연수에서 방역 지침을 익히는 등 학생맞이를 준비해왔다. 19일 오후엔 고3 교실과 복도 방역도 마쳤다. 20일 아침 드디어 학생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춘추복이나 하복을 입고 교문을 들어섰다. 모두 마스크를 썼고, 1m 간격으로 줄지어 발열 검사를 한 뒤 교실로 들어갔다. 오전 수업 뒤 맞은 급식 시간. 삼삼오오 무리 지어 다녔던 예전과 달리 식당 앞에 한 줄로 길게 늘어선다. 식당에서도 한 방향으로 자리에 앉았다. ‘식사 중 대화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학생들을 기다려온 교사들도 제자들을 반갑게 맞이했지만, 진로·진학 준비에 방역과 생활지도까지 하려니 걱정이 앞선다. 안 그래도 고3 학생 중 확진자가 나온 인천에선 66개 학교가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전국에서 127명이 등교 뒤 의심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오후 4시50분,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교문을 나섰다. 하굣길에 만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재잘거림으로 교문 주변이 들썩였다.
오산=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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