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월26일 현재 45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만 명에 다다랐다. 중국에서 발병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로 번질 때부터 감염병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공포와 함께 현실이 됐다. 특히 유럽 대륙은 20만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며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 이탈리아 사망자 수는 이미 중국을 앞질렀다. 미국 대륙도 피해갈 수 없었다. 3월19일 1만 명을 넘어선 미국 확진자는 21일 2만 명을 돌파하고 하루 1만 명씩 늘어나 26일 6만5천 명을 넘어서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불고 있다.
각 나라 정부는 발병 지역 봉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감염병 확산을 막으려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는 현실적으로 이를 지키기 어렵고 오히려 이런 상황이 빈곤을 가속하는 악순환의 터널에 갇혀 있다. 7500여 명이 바이러스에 희생된 이탈리아에선 화장 순서를 기다리는 주검이 병원 영안실을 넘어 성당에 쌓여 있기도 했다.
이런 미증유의 참극 앞에서도 지구촌 시민들은 서로를 돌보고 북돋우며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저녁 6시만 되면 발코니에 나와 노래하고 소리치며 이웃을 격려했다. 이 발코니 응원은 이웃나라로 번져 프랑스와 스페인, 인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감염병과의 사투에서 최전선을 맡은 의료진의 헌신에 대한 감사와 응원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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