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이 4월6일로 미뤄진 경기도 연천군 백학중학교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계획 없이 늘어지고 있는 방학이 지루했을까?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학생이 3월13일 오후 운동장에서 혼자 공놀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량 감염 사태가 한적한 시골 마을의 일상마저 바꾸고 있다. 4월6일로 개학이 다시 2주나 연기된 경기도 연천군 읍내의 초·중·고등학교 교문은 굳게 닫혀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아이들 소리로 왁자지껄했던 운동장도 텅 빈 채 고요하기만 하다. 친구를 기다리다 지친 한 학생이 세 차례 연장된 방학의 무료함을 강아지와 함께 달래고 있었다. 농한기에 동네 사랑방 구실을 하던 경로당도 폐쇄된 지 오래다. 도시에 비해 갈 곳이 없는 시골 노인들은 집 안에 머물며 집단감염이 수그러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무료함을 달래려고 틀어놓은 방구석 텔레비전은 연일 코로나 소식을 전한다. 불안하고 지루하다.
해가 지면 마을의 인적은 거의 끊긴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쓰고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는 일이 유일한 외출이다. 읍내 한복판에서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던 약국엔 구하기 어려운 손세정제와 마스크 구매 안내문이 어지럽게 붙어 있다.

경로당은 문을 닫은 지 오래다. 불 꺼진 경로당에서 한 주민이 러닝머신에 올라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농한기 사랑방을 빼앗긴 한 어르신이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읍내 중심에 자리잡은 약국 출입문에 마스크와 손세정제 구매 안내문이 가득 붙어 있다.

동네 치킨집 사장님이 휴대전화로 배달 주문을 받고 있다. 배달 갈 때마다 필요한 마스크 여러 개를 선반에 걸어놓았다.

한 할머니가 마스크로 무장한 채 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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