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12일부터 426일 동안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해온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두 해가 바뀐 2019년 1월11일 무사히 땅을 밟았다. 두 사람은 땅에서 기다리던 동료와 시민들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이들이 농성을 풀고 굴뚝에서 내려온 것은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덕이다. 노조는 ‘모회사 고용승계’ 요구를 철회했고, 사 쪽은 ‘김세권 대표의 책임 명시’를 받아들였다. 김옥배·박준호·조정기·차광호·홍기탁 파인텍 노동자 5명은 스타플렉스 자회사인 파인텍 공장에서 일하게 됐고, 파인텍 대표이사는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맡기로 했다. 합의 내용은 ‘최소 3년간 고용보장, 임금은 최저시급+1천원, 노동조합 활동 인정’이다.
2015년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서 408일을 버텼던 차광호 지회장은, 동료들의 굴뚝 농성을 멈추게 하려고 2018년 12월10일부터 33일간 사 쪽의 협상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해왔다. 파인텍 노동자들과 뜻을 함께해온 ‘스타플렉스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12월, 청와대에서 목동 스타플렉스 사무실까지 오체투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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