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8일 쌍용자동차는 2646명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고, 6월8일 정리해고는 계획대로 실행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는 5월22일부터 8월6일까지 공장 점거 파업을 벌였지만 경찰의 진압으로 공장에서 쫓겨나 정리해고를 막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는 동안 ‘공장으로 돌아가자’고 외치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싸움은 계속됐지만 단식이나 고공농성 같은 극한 투쟁이 아니고서는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사이 25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이 죽었다.
올해 2월7일 법원은 해고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소송 항소심에서 해고자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3월 검찰은 회계 조작 의혹에 대해 경영진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11월11일이면 쌍용차 정리해고 2천 일이다. 11월13일 대법원의 판결이 있을 예정이다. 지금 해고자들은 대법원 앞에서 매일 2천배를 하고 있다. 단지 공정한 판결을 바라며.
법과 경제논리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이 단지 해고자만의 일일까? 우리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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