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삼문동 송림에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절기상 찬 서리가 내린다는 10월8일 한로(寒露)가 지나면 농촌에선 더 추워지기 전에 끝내야 할 수확으로 막바지 일손이 분주해진다. 도시라 해서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아 절기 없이 매일의 일상이 바쁘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1년 중 가장 깊은 가을이다. 들녘 혹은 거리 골목 여기저기서 연분홍 코스모스는 연신 하늘거리고, 달빛을 받은 흰색의 구절초는 한창 흐드러질 때다. 앞으로 국화는 그 색이 더욱 샛노래질 테며, 울긋불긋 단풍은 색이 더 깊어질 테고, 추강(秋江) 미꾸라지는 누렇게 살이 올라 그 맛이 가장 맛있게 차오를 것이다. 이대로 보내기엔 아까운 가을, 금세 다 가기 전에 잠시 일손을 놓고 산으로, 들로, 마당으로, 거리로 나가봄이 어떠할까?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해가 질 무렵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의 억새가 붉게 물들었다.
코스모스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구리 한강시민공원.
구리 한강시민공원에 심어놓은 벼 앞에서 어린이가 허수아비의 손을 잡고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 성동구 뚝섬 서울숲에서 농부에게는 얄미운 참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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