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전문의 김병철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장(맨오른쪽)과 유인재 응급구조사(맨왼쪽)가 11일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 82번 인계점인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잔디광장에서 지역 119대원이 후송한 환자를 헬기에 태우기 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2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두개골과 팔 등 다발성 골절로 중증외상을 입은 이 50대 남성 환자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영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 헬기) 한 대가 지난 3월11일 오전 인계점인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 잔디광장으로 착륙을 시도한다. 메인 로터가 일으키는 흙바람 속에 초조하게 대기 중인 지역 119 앰뷸런스가 보인다. 이날 2m 높이에서 낙상해 두개골과 팔 등 다발성 골절로 중증 외상을 입은 한아무개씨는 14분 만에 경북권역 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신속한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7월 닥터헬기 신규 도입 지역으로 선정된 경상북도의 경우 총 23개 시·군, 260만 인구 규모에도 인구 1만 명당 의료인은 서울 절반 수준인 18.7명으로 응급의료 환경이 열악했다. “고령 인구와 산악 지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리적 특성상 응급헬기 운영이 절실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하던 김병철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장은 “지역당 1년 헬기 운영비가 30억원이지만 닥터헬기는 척박한 지역 의료 현실을 지원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효율성과 경제논리만으로 가늠할 수 없는 현장의 성과인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20일 ‘범부처 헬기공동활용 체계 운영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30일까지 일선 현장에서는 국방부와 보건복지부,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 산림청 등 부처별로 각기 운용 중인 응급헬기 출동체계를 일원화해 통합 운영할 후속 조처를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응급전문의 김병철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장(오른쪽)과 유인재 응급구조사(왼쪽)가 11일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 82번 인계점인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잔디광장에서 지역 119대원이 후송한 환자를 헬기에 태운 뒤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2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두개골과 팔 등 다발성 골절로 중증외상을 입은 이 50대 남성 환자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영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힘차게 로터를 회전하며 이륙하는 닥터헬기. 지역 119의 요청을 받으면 교통과 기상 상황을 고려해 현장과 환자를 인계받을 ‘인계점’을 지정한다. 권역 내 출동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2분으로 가장 짧은 곳은 의성 8분, 가장 오래 걸리는 곳은 울진 23분이다.
닥터헬기 급유. 안동병원 헬기장은 소음으로 인한 주민 민원탓에 착륙시에만 이용, 시민운동장을 베이스캠프로 쓰고 있다.
응급전문의 김병철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장 옆 헬기 창으로 11일 오전 안동 시내가 보이고 있다. 대부분 산악지형으로 이뤄진 경북권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들은 주로 안동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협심증으로 문경에서 긴급 후송된 환자를 응급실 의료진이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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