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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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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맑고 영롱한

눈·얼음분수·산천어·송어
강추위 속 겨울축제 즐기는 사람들
등록 2014-01-18 14:43 수정 2020-05-03 04:27
강원도 평창 송어축제에서 한 아기가 엄마가 얼음 폭포에서 따준 고드름을 손에 쥔 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강원도 평창 송어축제에서 한 아기가 엄마가 얼음 폭포에서 따준 고드름을 손에 쥔 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동장군의 기세가 절정을 이루는 1월은 태백산 눈축제, 경기도 포천 동장군축제,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평창 송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등 다양한 테마의 겨울축제들로 전국이 들썩거린다. 그러다보니 축제 준비 또한 만만치 않다. 겨울축제 동안 쓰일 산천어와 송어는 강원도 내에서만 250t이 준비되고, 태백산 밑에선 인공 눈을 만들고 중국에서 온 눈 조각가 수십 명이 해가 지도록 눈과 씨름을 한다. 올해 첫 주말 이틀 동안 화천은 25만여 명이 축제를 다녀갔고, 1월5일 현재 누적 방문객이 평창은 24만여 명, 대관령은 5만여 명, 홍천 등은 17만여 명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아니, 이 추운 날 왜 나가서 고생들이야’라며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가보면 안다. 눈밭을 구르고, 얼음 강에 엎드려 하염없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썰매를 타고 칼바람을 양 볼로 가르며 내달려도 왜 얼굴엔 웃음꽃이 피는지 겨울축제 한복판에 나가보면 안다. 지금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집 안에서 웅크려 있지 말고 가족·친구·애인의 손을 맞잡고 한겨울 추위와 맞서는 짜릿함을 만끽해보면 어떨까.

태백=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대관령 눈꽃축제에서 한 가족이 거대한 말 조각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에서 한 가족이 거대한 말 조각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순신 장군 눈 조각상을 만들며 눈꽃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이순신 장군 눈 조각상을 만들며 눈꽃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얼음 미끄럼을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얼음 미끄럼을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 어린이가 공포영화 <스크림>에 나오는 마스크 눈 조각 앞에서 무서워하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한 어린이가 공포영화 <스크림>에 나오는 마스크 눈 조각 앞에서 무서워하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인공눈을 뿌리는 곳에서 작업하던 직원의 몸이 영하의 추운 날씨로 인해 꽁꽁 얼었다.

인공눈을 뿌리는 곳에서 작업하던 직원의 몸이 영하의 추운 날씨로 인해 꽁꽁 얼었다.

축제 현장에서 잡아놓은 송어가 팔딱이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 잡아놓은 송어가 팔딱이고 있다.

평창 송어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송어잡이를 위해 뚫어놓은 구멍으로 물속 풍경을 하염없이 보고 있다.

평창 송어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송어잡이를 위해 뚫어놓은 구멍으로 물속 풍경을 하염없이 보고 있다.

송어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자신이 잡은 송어를 구워 맛있게 먹고 있다.

송어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자신이 잡은 송어를 구워 맛있게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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