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안녕했던 한 해고 또 누군가에겐 안녕하지 못한 한 해가 저무는 2013년 12월의 마지막 주. 아직 어둠을 떨쳐내지 못한 시퍼런 새벽, 시린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람들이 떠오르는 해를 기다린다. 새날을 먼저 맞기 위해 동해 바다를 찾은 사람들은 두꺼운 구름을 뚫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저마다의 소망을 마음속으로 되뇐다. 답답한 일상을 떠나 해맞이를 하는 것은 지나온 세월에 대한 자기반성과 내일의 희망을 함께 아우르는 자기성찰의 시간이다. 아쉬움 속에 한 해를 보내지만 떠오르는 해를 보며 그만큼의 희망을 다짐하는 축복의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1년, 우리는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개입한 총체적 부정선거 시비, 종북 딱지 남발, 노동자들의 철탑농성, 집권세력의 불통 등 희망보다는 과거로의 회귀라는 절망을 일상처럼 달고 살아왔다. 이제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새해엔 부디 모두가 안녕하다고 느낄 수 있길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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