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가 가자시티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는 17살 무함마드 준데야의 손이 온통 기름때투성이다.
‘잠깐 쉰다.’ 견습공 무함마드 야신(18)이 자동차 부품이 널린 작업장 한쪽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
견습공 알리 알바트니지(18)가 연장을 넘겨받고 있다.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하면, 10만원 남짓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학교 대신 일터를 택한 게 제법 오래됐다. 가자지구 자 동차 정비소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는 아베드 알마지드 레헴(18)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채 다 여물지 않은 손마디가 앙상하다. 거뭇거뭇 온통 기름때투성이다. 생계를 위해 나선 길, 견습공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봉쇄된 땅,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앳된 얼굴을 한 10대들이 치열하게 살고 있다. 17살 무함마드도, 18살 알리도 가족의 밥을 벌기 위해 학교를 떠나왔다. 딴눈 팔지 않으면, 한 달에 10만원은 벌 수 있다.
교사도 되고 싶다. 의사도 되고 싶다. 이 지긋지긋한 땅을 벗어나고 싶다. 더는 아니다.
어둑한 한낮의 정비소, 눈부신 백열전등 아래서 렌치며 드라이버 따위 연장을 움켜쥔다. 등허리가 아려온다. 그저 버티고 섰다. 견습을 마치면, 정비사가 될 수 있다. 그래야 한다. 휘청이는, ‘시다의 꿈’이다. 사진 REUTERS/Mohammed Salem·글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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